강남 성형외과 '의료관광社로 성형중'

박준우기자 jwrepublic@munhwa.com 2011. 4. 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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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숙소에 리무진 서비스·여행 가이드도..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5층 건물안. 인근 유명 A성형외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 건물 1층 '게스트하우스'에는 얼굴을 덮을 만큼 커다란 선글라스를 낀 외국인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들이 이 같은 차림을 하고 있는 것은 햇빛 차단이나 황사 때문이 아니다. 성형수술을 받은 뒤 부기가 가라앉지 않은 얼굴을 가리기 위해서다.

중국과 동남아국가 등지에서 한국으로 성형수술을 위한 관광객이 몰리면서 서울 강남 일대 성형외과들은 이들 외국인 고객을 위한 전용숙소를 짓거나, 고객 모시기를 위해 공항에서 숙소까지 고급리무진을 제공하고, 호텔과 제휴해 숙소를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A성형외과는 지난해 10월 병원 인근에 외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한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병원 소유의 5층짜리 건물은 현재 1층 10개 룸을 외국 의료관광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은 성형 후 장기간에 걸쳐 회복을 하면서 간단한 관광과 쇼핑을 즐기기도 한다. 병원에서는 통역요원까지 두고 이들의 불편사항을 듣고 인근 지역 관광안내를 돕고 있었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관광을 오게 되면 한꺼번에 여러 부위의 성형수술을 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이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건립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현재 10개 방 가운데 최소 6개는 항상 채우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의료 관광객들의 국적은 중국인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국가나 미국에서 온 화교 등이 주 고객이다. 자금 여력이 안돼 전용숙소를 건립하지 못하는 성형외과들은 인근 호텔과 제휴해 관광객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있었다. 강남지역 성형외과들은 지속적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성형관광협회(가칭)를 창립하고 발기인 대회를 열기도 했다.

개인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대형 종합병원과 다른 의료기관들도 적극적인 고객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강남의 한 종합병원은 국내에 입국하는 의료관광객을 위해 공항에서 병원까지 고급 리무진을 제공하고 있다.

박준우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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