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 규합 목적 폭력 스리랑카인 25명 검거

김기중 2011. 4. 7. 1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뉴시스】김기중 기자 =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세력 규합 목적으로 자국인들을 상습적으로 집단 폭행한 스리랑카인 2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7일 안산과 시흥 등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과시하며 자신들을 따르지 않는 자국인들을 상대로 집단폭력을 행사한 스리랑카인 25명을 붙잡아 A(26)씨 등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P(30)씨 등 1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2시 시흥의 한 공장에서 자국인들이 송별파티를 한다는 것을 알고 차량 4대를 나눠타고 침입해 미리 준비한 야구방망이 등으로 L(28)씨 등 6명을 폭행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안산과 시흥지역에서 6차례에 걸쳐 자국인 10여명을 집단 폭행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스리랑카에서 E-9-2(비전문취업, 건설업) 비자 등으로 국내에 입국해 제조업체에서 일하다 외국인 밀집지역의 스리랑카 식당가를 중심으로 몰려다니면서 세력을 과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이 이들은 싸움이 일어날 경우 자국인 20명 이상을 동원할 수 있는 연락체계를 갖추어 놓고 세력관리를 해오는 등 자국인들 사이에서는 조직폭력배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권 개입 등의 목적이 아닌 세력 과시를 위해 폭력을 행사했다"며 "외국인 폭력 행사는 자국민 보호 등을 명목으로 세력화·조직화되는 경향이 있고 피해자들이 신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그 수법이 점차 대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일부터 7월 4일까지 3개월 간을 폭력조직화 되고 있는 외국인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일제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k2j@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