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슈퍼박테리아 잡는 나노 개발

2011. 4. 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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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의 5만분의 1 두께

미국의 IBM이 슈퍼박테리아를 파괴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개발해 상용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BM 새너제이 연구소는 최근 두께가 머리카락의 5만분의 1 수준인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이 나노입자는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의 세포벽을 찾아내 제거할 수 있다.네이처 자매지 네이처케미스트리의 조사 결과 이 입자는 잔여 생존물을 남기지 않고 인체에 무해하게 박테리아를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존 항생제는 박테리아를 제거하고 나면 세균 중 일부가 살아남아 해당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돼 슈퍼박테리아로 진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IBM이 개발한 나노입자는 세균의 세포벽을 찾아내 완전히 파괴했으며 쥐의 몸에 어떤 해도 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오 라비글리옹 세계보건기구(WHO) 결핵퇴치국장은 "IBM의 기술은 박테리아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기존의 항생제 방식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사람의 몸에도 효과가 있다고 입증될 경우 항균 치료 분야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기존 항생제는 박테리아 유전자(DNA)를 중성화시키거나 복제를 막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개발한 나노입자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정한 전기 충격을 가하면 박테리아를 공격한다.제임스 헤드릭 IBM 연구팀 책임자는 "나노입자는 세포벽에 구멍을 내 내용물인 세균이 새어나오게 한 후 인체에 무해한 부산물로 분해한다"고 설명했다.이 나노입자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을 겨냥해 고안됐다. IBM 연구팀은 이를 위해 싱가포르 생체공학 및 나노기술 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인체 임상시험을 위해 일부 제약회사들과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슈퍼박테리아항생제의 잦은 사용 때문에 어떤 강력한 항생제에 대해서도 저항력을 갖게 된 박테리아.1961년 영국에서 보고된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상구균(MRSA),1996년 일본에서 발견된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상구균(VRSA)이 대표적이다.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IAEA "원전문제 통상적 접근 곤란" ▶ "美 월가 CEO들 스톡옵션 다시 풍성" ▶ 원유 유출 사고낸 BP, 멕시코만서 또 석유 시추 ▶ 日 항공사 JAL-ANA 국내선 통합 추진 ▶ 구글, 中서 사면초가…'검열강화' 中 정부와 갈등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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