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의미를 다시 생각케 하는 영화"

김윤구 2011. 3. 3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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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제작보고회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우리는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고맙다' '미안하다'는 말을 항상 잘 못해서 아쉬움이 많죠."(민규동 감독)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아내이자 엄마, 며느리로 가족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하던 인희(배종옥)가 불치병에 걸려 가족과 이별하는 이야기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앤티크' 등의 민규동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민규동 감독은 30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극적이지 않고 익숙하거나 평범한 이야기가 주는 울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작년에 오래된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 살다 보니 이런 이별이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노희경 작가의 TV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 민 감독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통적 엄마의 느낌과 다르게 젊고 현대적이고 건강해 보이는 엄마를 선택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엄마와 잘 어울리는 가족 이미지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배종옥은 작품의 역할이 탐나서 선뜻 맡았다고 말했다. "자기의 모든 걸 버리고 가족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다 죽음을 맞는 인물인데 이 역할을 하면서 배우로서 성숙해지고 싶었어요."

그는 "가족에게는 늘 미안하다. 딸이 있는데 같이 시간도 잘 못 보내 미안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할 때가 많다"면서 "영화를 찍으면서 가족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잘 안 되는 게 가족"이라고 말했다.

민규동 감독은 "하다 보니 등장인물이 많은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면서 "인생이란 주제를 놓고 여러 스펙트럼을 각 인물이 나눠갖고 그런 것이 작은 점처럼 모여 점묘화처럼 보이게 했다"고 말했다.

민 감독은 영화에 대해 "잠시라도 위로가 되는 영화"라고 했으며 배종옥은 "이별이 슬픈 것만이 아니라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고 평했다.

김갑수가 인희의 무뚝뚝한 남편 정철로 출연하며 유준상과 서영희가 인희의 동생 부부로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다음 달 21일 개봉한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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