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한류 바람'] 글로벌의료관광협회 이상준 이사장 "의료기술·비용 부분 경쟁력 뛰어나"

2011. 3. 27. 17: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환자들은 한국에 와서 선진 의료 시술만 받고 가는 게 아닙니다. 쇼핑도 하고, 잠도 좋은 곳에서 자고, 우리의 전통 음식도 즐기고 갑니다. 의료 관광이 활성화되면 파급 효과가 커서 한국 경제 전반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 이상준(49·사진·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대표원장) 이사장은 우리나라 의료관광사업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말했다.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는 주요 대학병원 중심의 국제의료관광협회와 함께 국내 의료관광사업을 이끄는 양대 산맥 중 한 단체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염두에 둔 중소병원 800여 곳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국의 의료수준이 그만큼 높아져 의료 선진국들과 비교할 때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비용 측면에서도 우리를 100으로 봤을 때 미국은 338, 일본은 149, 싱가포르는 105 정도로 높아 충분히 경쟁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우리나라보다 10여년 먼저 의료관광사업을 국가적으로 시작한 싱가포르와 태국은 벌써부터 많은 국부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들 나라에 결코 뒤지지 않는 우리의 선진 의료기술을 국제 사회에 제대로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는 이를 위해 올해 한국 의료관광 축제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요 전략 국가들을 순회하며 열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병원 간 네트워크를 구축, 외국인 환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이사장이 의료관광사업에 처음 뛰어든 것은 10여 년 전이다. 그동안 일본 도쿄 등의 한국관광공사 사무실을 수십 차례 찾아가 문을 두드렸고, 설명회도 열었다. 중국의 베이징·광저우·홍콩,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등 가까운 곳은 물론,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도 환자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그 결과 요즘 그의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 수는 월평균 200명 안팎. 이 중 약 80%가 일본인이다. 2004년엔 중국인 환자들을 겨냥, 베이징에 분원을 열어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이 이사장은 "의료관광사업의 활성화는 곧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꼽히는 의료산업 부흥의 승부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goodnews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