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TRAVEL] 문광부 선정 으뜸명소 8곳

[로컬세계]

역사·문화·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한 눈에'국내외 관광객들이 꼭 가봐야 할 곳 선정

'우리나라의 매력을 한눈에 볼 수는 없을까?' 문화체육관광부는 독특한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닌 곳 가운데 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경북 안동 하회마을, 경기도 수원화성, 경남 창녕 우포늪 등 8곳을 으뜬 명소로 선정했다.

문광부는 이곳을 역사문화형, 자연생태형, 문화콘텐츠형으로 구분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소개하고 앞으로 우리나라 관광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우리나라 으뜸명소 8곳을 소개한다.

1. 역사 문화형

국가대표 양반마을 '안동 하회마을'

경북 안동 하회마을은 우리나라의 대표 양반 마을이다. 조선시대의 양반 문화와 서민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전통 와가, 초가가 오랜 역사 속에서도 잘 보존돼 있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의 씨족마을로 류운룡·류성룡 형제 대부터 번창한 우리나라 대표 동성 마을로 낙동강 줄기가 S자 모양으로 동, 남, 서를 감싸고 돌아 독특한 지리적 형상과 빼어난 자연 경관을 갖췄다.

양진당과 충효당, 북촌택, 남촌택, 옥연정사, 겸암정사 등의 건축들은 조선시대 사대부가의 생활상과 발달된 집 구조 등을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 산유줄불놀이 등의 상설공연에 매년 가을에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린다.

조선시대 과학의 결정체 '수원화성'

경기 수원화성은 조선 정조시대 과학의 절정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성벽의 아름다운 모습과 동서양의 군사시설이 잘 조합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성곽 안에 무한한 콘텐츠와 잠재력을 갖고 있는 유적지이기도 하다. 6km에 달하는 성벽 안에 있는 모든 건조물의 모양과 디자인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화성박물관과 화성행궁, 수원천변, 연무대 등을 중심으로 화성의 문화를 복원했고, 융건릉, 용주사 등 정조의 자취가 묻은 곳을 중심으로 자원의 연계가 가능하다. 효원공원 월화원과 오산 풀향기수목원 등 주변에도 뛰어난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했다.

살아 숨쉬는 박물관 '경주 남산·월성 역사유적지'

경북 경주 남산, 시내 일대 남산·월성 역사유적지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예술로 승화된 산과 첨성대 등 신라 천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도심 박물관이다. 1968년 경주국립공원 지정에 이어 2000년 12월에는 경주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수많은 전설과 역사 유적들이 펼쳐져 있는 곳으로 왕릉과 궁궐터, 불교 관련 유적 들이 남아있는 신라 문화의 집결체다.

남산지구는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가 태어난 나정과 신라의 종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포석정 등이 있고, 월성지구는 계림, 경주 월성, 임해전지, 첨성대, 내물왕릉, 대릉원 등의 역사유적지를 간직하고 있다.

2. 자연 생태형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

전남 순천만은 세계 5대 연안 습지로서 갈대 군락, 간석지 등으로 이루어진 갯벌 습지가 있다.지속적인 생태 자원화를 위한 지자체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내년에 열리는 여수해양엑스포와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만은 2006년 람사르 협약에 등록됐으며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철새와 순천만 자연생태관, 갈대숲 탐방로, 탐조대, 용산 전망대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인근 송광사, 선암사, 순천야생차체험관, 낙안읍성, 드라마 촬영장 등과 보성 벌교, 보성 녹차밭, 고성 기차마을, 고흥 우주센터 등도 볼거리다.

제주10경 중 제1경 '성산 일출봉'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성산 일출봉은 제주 10경 가운데 제1경으로 이름 높다. 지질학적 가치가 탁월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성산 일출봉은 높이 182m의 제주특별자치도 동쪽에 돌출한 중기 홍적세 때 분출된 화산으로 커다란 사발모양의 평평한 분화구 형태를 띠고 있다. 일출봉 분화구와 주변 1㎞ 해역은 성산 일출봉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일출광경은 영주 10경(제주의 경승지) 중 으뜸이라 해 지방기념물로 관리하다 200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1억4천만년 태고의 신비 '우포늪'

경남 창녕 우포늪은 1억4000만년 태고의 신비를 보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자연 내륙습지이자 생태계의 보고다.

이곳은 1997년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1998년 람사르 협약에 등록돼 보호되고 있다. 우포늪(1.3㎢), 목포늪(53만㎡), 사지포(36만㎡), 쪽지벌(14만㎡) 4개 늪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약 8.54㎢(854여㏊)다.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며 홍수예방, 정수, 지구온난화 예방 등의 기능을 하며 생태계 연구조사와 환경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3. 문화콘텐츠형

전통과 현대의 만남 '북촌~인사동거리'

서울 종로구 북촌과 산청동, 인사동으로 이어지는 전통문화거리는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하고, 조선시대 양반들이 거주하던 집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역사 콘텐츠의 공간이다.

왕가, 사대부들이 모여서 거주해온 고급 살림집터인 북촌의 한옥은 모두 조선시대의 기와집이며, 인사동은 미술품, 문화재 상점들이 들어서고 이후 인근지역 상인들이 모여 거리가 형성돼 1988년 전통문화의 거리로 지정됐다.

서울의 중심지여서 서울 5대궁,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성곽, 남대문시장, 명동일대 등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다.

도심속 전통문화 랜드마크 '전주한옥마을'

전북 전주한옥마을은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있다는 게 강점이다.

마을 전체가 193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한옥변천사를 읽을 수 있는 도시 속의 한옥 밀집지역으로 경기전, 향교, 전동성당, 천주교전래사 등 역사 유물과 유적의 보고다.

전주향교와 객사, 풍남문, 남부시장, 막걸리골목(서신동, 삼천동 등), 전주비빔밥 등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갖고 있으며, 한옥숙박시설 18개소, 문화시설 23개소 등 한스타일 체험프로그램, 한국전통문화 아카데미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뉴스룸 = 이진욱 기자 ji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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