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 종료' 옴니아2 사용자들 뿔났다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 옴니아2 사용자들이 단단히 뿔났다. 반응속도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 비해 현저하게 느린 옴니아2에서 그나마 빠르게 인터넷을 탐색할 수 있었던 `웹서핑'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다.
22일 SK텔레콤은 옴니아2 스마트폰과 아우라폰, 캐치폰 등에 기본 탑재된 `웹서핑' 서비스를 서비스 제공사와의 계약 만료에 따라 오는 4월 30일부로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서핑은 이용자가 SK텔레콤의 서버가 제공하는 이미지에 가상으로 접속하는 원리로 일반 휴대폰이나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인터넷 브라우저보다 훨씬 빠른 반응 속도와 풀브라우징이 가능해 이용자들이 애용하는 서비스였다. 특히 윈도모바일 6.5버전인 옴니아2에 기본 탑재된 인터넷익스플로러와 오페라 등 타 웹브라우저 보다도 빠르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 서비스는 미국 오페라사가 개발한 별도 웹브라우저인 `오페라 미니'를 지난 2008년 4월부터 3년 계약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이용자들에게 제공해 왔으나, 올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중단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이용자들은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옴니아2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한 이용자는 "갤럭시S와 비슷한 가격을 주고 구입한 옴니아2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방치 속에 애물단지로 전략해 버린 것도 억울한데, 그나마 가장 애용하던 서비스마저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옴니아2는 출시 당시 아이폰3GS와 동급의 하드웨어 사양을 갖춰 주목을 받았으나, 윈도모바일 6.5라는 운영체제의 한계로 느린 반응속도와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해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왔다.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지난 1월 CES에서 "옴니아2 사용자들의 불만을 잘 알고 있으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의 지원 대책 마련도 지지부진 한데다, 기존에 이용하던 서비스조차 이용할 수 없게 되자 강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옴니아2 스마트폰은 국내시장에서 7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SK텔레콤은 웹서핑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스마트폰 초기에는 워낙 이용자인터페이스(UI)가 조잡하고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서버용 브라우저의 필요성이 있었다"며 "풀브라우징의 필요성보다 보다 모바일웹 구성이 많아지며 더 이상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서비스라는 고민에서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기존 일반 피쳐폰에 깔려있던 웹서핑 서비스에 대해서는 `모바일웹'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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