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구단이 돈 될까? 부천FC "2010 홍보효과 억대"

박상경 2011. 1. 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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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경 기자 = 아마축구 K3리그는 프로인 K-리그, 실업인 내셔널리그에 비해 조명을 크게 받지 못하는 '음지(陰地)'라고 할 수 있다.

선수 대부분이 '투잡(Two-job)'족으로 생업과 축구를 병행하고 있다. 월급이나 승리수당을 지급하는 구단이 있지만, 금액은 생활 수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

지역 관중들도 K3리그 경기가 열린다는 것을 대부분 모르거나, 알고 있어도 실제로 경기장을 찾지는 않는다. 때문에 K3리그는 소위 '그들만의 리그'로 통한다.

이 같은 K3리그의 구단이 과연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설령 운영한다고 해도 연습구장 섭외, 원정경기 등 부대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적자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얼핏 보기에도 답이 드러날 것 같은 이 문제에 K3리그 소속 부천FC1995가 하나의 해답을 내놓았다. 억대의 홍보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부천FC는 1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부천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은 부천FC가 지난 한 해에만 억대의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K3리그 참여로 구단 자체를 홍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부천시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지난 한해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미디어를 통해 부천FC가 노출된 횟수는 약 160회로, 이를 인터넷 광고로 환산할 경우 약 3200만원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부천 측의 주장이다.

또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1면 노출을 같은 크기의 광고로 환산할 경우 약 3000만원, 자체 UCC프로모션 및 마케팅 활동으로 약 1650만원, 유니폼 어깨 노출 광고로 인한 부천시 홍보효과는 약 2000만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부천 측은 "구단 홈페이지, 경기장 A-보드, 경기 포스터, 입장권 등 각종 홍보 프로모션 및 게시판, 트위터를 활용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활동까지 합치면, 효과는 억대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찬수 국민대 스포츠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37)은 "잠재적 스포츠 브랜드 노출 효과 면에서 보면 부천의 사례는 K3구단도 이 정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간의 활동을 통해 강화된 프로모션 능력을 활용하고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면 수 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최대 스포츠 마케팅 연구 모임인 SMR 측도 "부천의 사례가 실제 효과로 이어지는 부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수치는 긍정적인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평했다.

부천은 BFC미디어라는 자체 미디어를 비롯해 UCC제작팀, 홍보·마케팅팀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여명의 구성원 모두 무급 자원봉사자들이다.

s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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