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2010년, 기대와 우려를 비켜간 최고의 반전 드라마 BEST4

2010. 12. 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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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용의 머리였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뱀을 꼬리로 끝난 드라마가 있다. 반면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마지막을 창대하게 끝맺은 드라마도 있다. 2010년 모두의 기대 혹은 우려를 비켜간 최고의 반전 드라마 BEST 4를 만나 본다.

1. 제빵왕 김탁구 윤시윤, 주원, 유진, 이영아. 주연배우가 모두 신인급으로 채워졌다. 7-80년대 경제 부흥기를 배경으로 한 복고풍 컨셉으로 미니 시간대에 들어왔다. 게다가 같은 시간대 편성된 드라마는 '선덕여왕' 비담으로 최고 핫 가이로 떠오른 김남길과 한가인, 오연수 주연의 '나쁜 남자', 한류스타 소지섭과 김하늘, 윤계상 주연의 대작 '로드 넘버 원'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 드라마가 날개를 달기 시작한 것은 남아공 월드컵 중계시점부터다. '나쁜남자'가 sbs 남아공월드컵 중계로 몇 주간 방송이 중단되고 편성 시기 조율 문제로 '로드넘버원' 방영 전 방송된 4부작 기획드라마가 기존 시청률을 떨어뜨려 놓은 시기, '제빵왕 김탁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최대 수혜자가 되어 '국민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제빵왕 김탁구'는 평균 시청률 34.6%를 기록하며 2010년 최고 시청률 드라마에 오르는 대역전극을 펼쳤다.

2. 성균관 스캔들 '성균관 스캔들'이 방영되던 시기는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며 확고한 고정 팬을 확보한 '동이'와 스토리에 탄력이 붙으며 호시탐탐 역전의 기회를 노리는 '자이언트'간 총성 없는 월화극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때. 게다가 배우로서 검증된 바 없는 아이돌 출신의 '박유천'이 '성균관 스캔들'을 데뷔작으로 선택했다. 꽃미남 4인방+동성애 코드 등 '성균관 스캔들'의 핵심모티브는 '꽃남' '커피프린스' 등 과거 히트 드라마의 동의반복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렇게 '성균관 스캔들'은 큰 기대 없이 시청률 6%대라는 미약한 성적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 할수록 박유천 등 '잘금 4인방'(박유천, 박민영, 유아인, 송중기)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호연, 대본과 연출의 조화로운 만듬새, 오랜만에 보는 뜨거운 청춘의 성장드라마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비록 '동이'와 '자이언트' 사이에서 시청률 12% 선을 넘진 못 했지만 체감 온도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뜨거웠다. 시청자 게시판 및 각종 드라마 갤러리에 올라온 게시물 수만 본다면 시청률 50%를 넘긴 드라마가 부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렇게 '성균관 스캔들'은 2010년 방영된 드라마 중 가장 뜨거운 이슈몰이를 하며 유아인, 송중기 등 스타 탄생 산실까지 자처하는 등 진정한 승자가 됐다.

3. 자이언트 1970~80년대 강남개발과 정경유착이 맞물린 시대, 건설회사의 성공스토리를 다룬 '자이언트'는 출발부터 특정 정치인을 염두에 둔 기획이라는 오해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온갖 루머에 시달리며 극 초반 10%대 간신히 턱걸이한 아쉬운 시청률로 고군분투했다. 같은 시간대 편성된 '동이'의 확고한 부동 팬층도 '자이언트'에겐 넘기 힘든 벽처럼 보였다. 그러나 '자이언트'가 탄생시킨 괴물 조필연을 향한 성모-강모 형제의 복수극이 빠르게 전개되며 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희대의 악인 캐릭터를 선보인 정보석을 비롯해 이범수, 박상민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황정음, 주상욱 등 젊은 배우들의 멜로연기도 시청률 상승에 힘을 보탰다. 결국 '자이언트'는 '동이'를 추월하고 월화극 1위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 내며 38.2%라는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리는 역전의 명수가 됐다.

4. 로드 넘버 원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의미 있는 작품이다. 13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 게다가 한류스타 소지섭, 톱배우 김하늘, 그리고 윤계상, 최민수 등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 하는 드라마였다. 때문에 '로드 넘버원'은 방영전부터 제 2의 '여명의 눈동자'로 불리며 2010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다. 하지만 '로드 넘버 원'의 첫 회 시청률은 아쉽게도 9%대였다. 이후에도 '로드 넘버원'의 시청률은 반등의 기미 없이 4~5%대까지 추락했다. 주조연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호연과 눈덮인 평야가 한 번에 폭파되는 진내 폭격 장면, 한국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다부동 전투신,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 평양 시가 전투씬, 탱크 폭파신 등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화려한 볼거리와 영상미를 선사했지만 남아공 월드컵과 '제빵왕 김탁구'라는 복병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로드 넘버 원'은 시청자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한자리 숫자의 아쉬운 시청률로 종영하는 비운의 명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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