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 장병.."우리 영토 지키겠다!"
[앵커멘트]
천안함 사태 당시 생존 장병 55명이 옛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았습니다.
묘소에서 참배를 하며 최근 연평도 사태 등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우리 영토를 지키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특별 묘역.
그립고, 애틋하고, 그 누구보다도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천안함 생존자 58명 가운데 전 함장 최원일 중령을 포함해 현역 장병 51명과 전역 장병 4명 등 모두 55명의 전우들입니다.
천안함 피격 후 안장식과 국군의 날에 장병 일부가 찾아왔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합동 참배에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
천안함 희생 장병 특별묘역을 찾은 천안함 생존자들은 차가운 땅 속에 묻힌 옛 전우들을 보자 당시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인터뷰:최성진, 천안함 전역병]"많이 애틋하고 꿈에서도 자주 나오고 그래서 아직까지 잠을 잘못자고 그래서 많이 그렇습니다."
침묵 속에 진행된 참배.
천안함 전우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의젓하고 굳은 의지를 보였습니다.
연평도 포격 등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에 우리 모두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원일, 천안함 전함장]"저희 천안함 희생으로 말미암아 더욱더 발전되고 강한 군대, 강한 조국이 되는 길만이 저들의 분쇄를 막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한 줌의 재가 된 옛 전우를 바라보는 장병들.
믿음직하고 용감했던 전우를 먼저 보내야 했기에 가슴은 더욱 쓰라려 옵니다.
분노와 울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 연평도 도발사태를 접하면서 나라와 국토 방위에 대한 다짐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효형, 천안함 승조원]"항상 어뢰에 대해서 공부하고 철저히 준비해서 언제든 지시가 내려지면 발사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피격 9개월.
천안함 생존자들의 가슴에는 못다 핀 꿈을 안고 먼저 영면에 들어간 전우들을 대신해 나라와 국토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 YTN 긴급속보를 SMS로!
☞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24시간 뉴스의 세계...YTN 어플리케이션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