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I ♡ 롯데치킨" 피자 때와는 왜 달라?

2010. 12. 9. 15: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키 톡톡] 롯데마트가 8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통큰 치킨(이하 롯데치킨)'이 인터넷을 강타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와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엔 9일 오전 내내 롯데치킨 리뷰와 가격 분석, 업계 영향 등을 분석한 게시물이 폭주하고 있다.

롯데치킨을 평가하는 네티즌들의 분위기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기존 프랜차이즈 치킨에 비해 가격대가 싼 것에 환호하고 있다. 다소 맛이 떨어질지 몰라도 싼 가격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롯데치킨 리뷰 게시물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통 크기와 치킨 조각 갯수, 원가 등을 분석한 게시물이 찬사를 받고 있다.

롯데치킨 패러디도 쏟아지고 있다. 롯데치킨을 사기 위해 매장 앞에 줄을 선 사람들의 사진이 올라오자 '얼리어닭터'로 부르고 있고, 롯데마트 근처를 '닭세권'으로 부르고 있다. 수도권 롯데마트 위치를 선으로 연결한 '닭 머리 지도'가 올라오고 롯데치킨 폭탄이 떨어지자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이리저리 피하는 합성 사진이 등장했다. 롯데마트 부평점과 삼산점, 부평역 점을 삼각형으로 이어 "이 안에 있는 치킨집은 행방불명 될 것"이라는 '버뮤다 삼각 치킨'도 보인다.

이처럼 네티즌들이 롯데치킨에 호감을 보이는 모습은 무척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이마트 피자 등 일부 대기업의 동네상권 위협에 대해 인터넷 여론은 비판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두고 기존 프랜차이즈 치킨에 쌓인 불만이 폭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건비와 상품 개발비를 감안하더라도 닭고기 원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대와 원산지를 허위 표기한 업체가 적발되는 등 소비자가 등을 돌렸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롯데마트의 마케팅 전략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롯데치킨이 하루 평균 300여 마리를 예약으로 한정 판매하는 점을 들어 "롯데마트 매출 증대를 위한 미끼 상품", "기업 홍보가 되기 때문에 1000원에 팔아도 손해가 아니다" 등 예리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프랜차이즈 업계와 무관한 동네상권은 보호하자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국 82개점에서 프라이드치킨 1마리(900g 내외)를 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가격대는 기존 치킨 전문점의 3분의 1 수준으로 기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던 가격과 비교해도 30~40% 가량 저렴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