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아지 호텔> 유기견과 교감하다.

2010. 11. 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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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에 걸쳐 방송된 < 남자의 자격- 새 생명을 만나다 > 편은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방송이었다. 방송 후 유기견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는 시간이 됐으며 이경규, 김국진, 김성민은 남순이, 덕구, 제제를 각각 입양시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더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오늘은 그들이 남긴 감동을 영화 한편으로 이어나가는 것은 어떻겠는가? 감동이 있다, 없다를 떠나 유기견들과 비슷한 처지의 남매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는 틀림없이 7명의 남자와 강아지들이 남겨준 마음속의 떨림을 그대로 재현해낼 것이다.

< 강아지 호텔 > 은 2009년 쏘어 프류덴탈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아동소설 작가 로이스 던컨이 쓴 동명 소설을 스크린 위에 그려낸 영화이다. 소녀 앤디와 그의 남동생 브루스가 '프라이데이'라는 유기견을 보살피다 어느 날 오해로 경찰에게 쫓기게 되고 그들은 곧 사면초가 상황에 처하게 된다. 마침 '프라이데이'를 따라 부서진 문을 통해 버려진 호텔로 몸을 피하게 되지만 거기에는 놀랍게도 두 마리의 유기견이 이미 생활하고 있었다. 그들과 침대위에서 평온하게 잠든 '프라이데이'를 남겨둔 채 남매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다음날부터 남매는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사연으로 버려진 유기견들을 호텔로 데려오기 시작한다. 그들만의 비밀이었던 이 호텔은 세 명의 친구가 더 알게 되면서 다섯 명의 아이들은 도시의 비공식 유기견 보호자가 되는데...

막돼먹은 에디터 왈

< 강아지 호텔 > 의 원제는 < hoteldogs="" for="" > 이다. 영화 엔딩에서 볼 수 있는 반가운 간판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사람들에 따라 동물들의 연기에 더 눈이 가는 영화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만큼 약점도 만만치 않게 보이는 영화인데 특히 동물들의 연기보다 못했던 배우들의 연기와 다소 생뚱맞게 느껴지는 부실한 러브라인은 영화의 맥을 끊어버리는 요소로 다가왔다. 그러나 유기견들과 다를 것 없는 남매의 처지를 부각시키며 그들과 교감해나가는 과정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만약 당신 곁에서 따뜻한 체온을 전해주는 동물이 있다면 사랑을 담아 한번 스다듬어주는 하루가 되는 것은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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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영화 에디터 alchemist_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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