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만 입원' 20억대 보험사기
[서울신문]가짜 환자로 위장해 수십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병원장, 보험설계사, 보험가입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이 위치추적으로 단속한다는 사실을 알고 휴대전화만 병원에 두고 다니는 신종 수법을 이용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입원 기록을 허위로 꾸며 20억원 상당의 건강보험급여와 민간 보험금을 타낸 한방병원장 김모(45)씨와 보험설계사 김모(56·여)씨 등 2명을 구속하고, 7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10월부터 올 6월까지 서울 이태원동의 한 한방병원에서 환자들이 2주가량 입원한 것처럼 꾸며 병원 측과 보험설계사가 각 3억여원, 보험가입자들이 14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은 건강보험급여를, 보험설계사는 계약수당을, 보험가입자는 보험금을 타내는 일종의 '윈윈범죄'였던 셈이다.
특히 이들은 입원하는 대신 휴대전화를 병원에 택배로 보내면 간호사들이 수시로 전화를 걸어 입원한 것처럼 알리바이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법이 베푼 온정' 가정폭력 남편 살해할머니 구속취소☞ 공직자 비리 신고하면 대박?☞ "사랑합니다 고객님" 114멘트에 울음터뜨린 할아버지☞ 에이즈 백신 개발 길 열렸다☞ 러시아 남부서 집단 살해된 12명 시체 발견☞ 中 팍스콘 공장서 근로자 또 투신자살☞ 의원 11명 압수수색… 국회 '패닉'☞ [이원복 교수의 카툰 G20] (6)진보단체 반대 왜☞ 블로그 vs 트위터…같으면서 다른 온라인 소통 나선 두 교육수장☞ '피치못할 사정'땐 대출이자 감면
'맛있는 정보! 신선한 뉴스!' 서울신문( www.seoul.co.kr)[ ☞ 서울신문 구독신청] [ ☞ 서울신문 뉴스, 이제 아이폰에서 보세요]-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