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국군포로 탈북 7개월 만에 고국행

2010. 11. 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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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천신만고 끝에 탈북해 제3국 한국 영사관에서 지내오던 80대 국군포로가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7개월 동안의 고통스러운 기다림 끝에 가족과의 감격적인 만남을 하게 됐습니다.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초 탈북한 국군포로 84살 김 모 씨가 이번 주초 국내로 안전하게 송환됐습니다.

외교소식통은 제3국 정부와 교섭을 벌인 결과 해당 정부가 김 씨의 송환을 허용해 김 씨가 최근 국내로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탈북한 뒤 제3국 한국 영사관 지하실에서 고국행을 기다린 지 7개월 만에 꿈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김 씨는 자신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에게 보냈고, 이 사실이 YTN을 비롯한 국내언론에 알려지자 정부가 제3국과의 교섭을 서둘렀습니다.

[인터뷰: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 "군대에 갔다가 이렇게 부상당하고 포로가 됐는데 나를 어떻게 60년 동안 버릴 수가 있느냐고..."

김 씨는 24살 때 육군 이병으로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로 잡힌 뒤 반신 불수의 몸으로 노역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김 씨는 2년 전에도 탈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지난 4월 북한에 사망신고까지 한 뒤 천신만고 끝에 탈북에 성공했습니다.

백발이 성성해진 채 꿈에도 그리던 고국에 돌아온 김 씨는 자신이 죽은 줄로만 알고 제사까지 지냈던 누나, 남동생과 60년 만에 감격의 상봉을 누리게 됐습니다.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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