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짜리 수입생수 단가는 140원?

2010. 10. 2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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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웰빙 바람을 타고 알프스산맥이나 알래스카 등 청정지역에서 들여온 고급 수입 생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뉴스를 한두 번쯤은 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5,000원 넘게 팔리는 생수의 수입단가가 140원밖에 안 되는 경우도 있는 등 폭리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에 있는 백화점.

한 병에 싸게는 2,000원에서, 비싸게는 5,000원이 넘는 수입 생수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국산 생수보다 최소 4배에서 10배 이상 비싸지만, 고객들의 발길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수입 생수 구입 고객]

"단가를 공개 안 하면 사실 잘 모르잖아요. 원가 대비 가격차이 보고서 아마 선택하게 되는데, 모르는 상태에서는 선호도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고 봐야겠죠."

그렇다면 값비싼 수입 생수의 단가는 얼마나 될까?

국내에 들여오는 단가보다 3배 가까이 비싸게 파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 140원가량인 물을 5,000원이나 받고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가로만 따지면, 35배가 넘는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른바 폭탄주를 만들 때 사용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 탄산수 역시 사정은 비슷합니다.

가장 유명한 제품의 경우 수입단가는 380원 정도에 불과한데, 소비자들은 6배 이상 돈을 더 주고 사야합니다.

물론 술집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비쌉니다.

[인터뷰:최호연, 서울시 동부이촌동]

"너무 거품이 크고 물을 그렇게까지 비싸게 받는데 중간에서 어떤 마진이 심한 거지. 소비자를 약간 우롱하는 것이 아닌가."

업체 측은 물류비와 광고비 등 각종 부대비용이 판매가격에 포함됐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수입 생수 업체 관계자]

"제품비용 외에 또 에이전트 비용을 물건 주문할 때마다 줘야 할 돈이 있어요. 광고 같은 것을 많이 진행을 했었죠. 사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공감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습니다.

급기야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나왔습니다.

[인터뷰:유재중, 한나라당 국회의원]

"수입 생수, 탄산수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가격 거품이 커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수입가격 공시제도 도입과 유통구조 개선 등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제도보완이 필요합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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