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소비자 사로잡을 '농부 슈퍼스타K'

고재열·장일호 기자 2010. 10. 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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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격 폭등과 채소 가격 폭등으로 소비자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번 농산물 파동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 바로 농산물 직거래다.

신뢰에 기반한 직거래를 통해, 단순히 농산물을 사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과 관계를 맺자는 것이 이 기획의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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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격 폭등과 채소 가격 폭등으로 소비자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번 농산물 파동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 바로 농산물 직거래다. 그러나 누구와 직거래를 할지, 해당 농가가 믿을 만한지, 진짜 유기농이 맞는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둘러봐도 아리송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시사IN〉이 부족하지만 그 답을 찾아보았다. 매년 ‘사이버 농업인대회’를 열고 있는 ‘충남전자상거래연구회(충전연)’와 공동으로 추천 농가를 선정해보았다. 충전연은 〈시사IN〉과 함께 귀농 특집기사와 농산물 전자상거래 기사를 기획했던 단체로, 충남 지역 농어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단체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재임 시절 주말마다 이들을 찾았던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추천을 거들었다.

‘직거래 지면 장터’의 첫 번째 지자체로 충남을 택한 이유는 충전연 활동 덕분에 전국에서 농민들의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 활용이 가장 앞선 지자체로 평가받고 있어서이다. 청년 귀농인들이 이끌자 60세가 넘은 농민도 블로그를 열고 따랐다. 그렇게 어렵게 도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사이버 오작교’를 만들었다. 그 오작교 위의 만남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지면과 인터넷(시사인라이브), 스마트폰(아이폰 〈시사IN〉 애플리케이션), 소셜미디어(@sisain_editor)를 총동원해 도울 예정이다.

ⓒ시사IN 안희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모델로 세우고 아이농장 이복자씨와 충남전자상거래연구회(충전연)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가야약선마을 박광수씨(www.yaksun114.co.kr), 꿈꾸는하이디농장 류영희씨(blog.daum.net/dotks2000), 안희정 지사, 장석우 충전연 회장(www.snnc.co.kr), 봉황52농장 조영숙씨(blog.daum.net/524co), 아이농장 이복자씨(www.red-apple.co.kr), 꽃밭들농장 박상호씨(blog.daum.net/flowerzone-kr), 도림버섯촌 조도환씨(blog.naver.com/lmk380).

직거래 농민 추천의 기준은 ‘소통’과 ‘평판’이었다.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얼마나 소비자와 소통하려고 노력하는가와 주변 농민들로부터 얼마나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느냐에 주안점을 두고 선정했다. 농산물보다 그 농산물을 가꾸는 농부를 먼저 보았다. 좋은 농부가 좋은 농산물을 길러낸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므로 이 장터를 잘 활용하는 방법은 단순히 좋은 농산물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좋은 농민을 만나서 좋은 인연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신뢰에 기반한 직거래를 통해, 단순히 농산물을 사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과 관계를 맺자는 것이 이 기획의 의도다. 지난해 겨울 배추값이 폭락하자 트위터에서 산지에 가 배추를 사주자는 운동이 일었다. 농민들이 인건비나 운임을 감당할 수 없어 배추를 갈아엎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배추 사주기 운동에 동참한 사람들은 한 포기에 500원 가격으로 배추를 살 수 있었다. 그때 산 배추로 김장을 넉넉히 해둔 덕에 ‘김치 파동’을 웃으며 넘길 수 있었다. 소통은 모두에게 득이 된다.

농산물 가격과 관련해서 중간상인들의 유통 마진은 여전히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다. 이들의 횡포를 알면서도 번번이 당한다. 직거래 장터 지면 모델을 자처하고 달려온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유통은 답이 없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농산물유통센터를 만들어도 상인들 농간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직거래가 답이다. 사람과 사람 간 유대를 통한 직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충남을 시작으로 한 ‘직거래 장터 지면’은 다른 지자체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기준은 동일하다. 소통 잘하고 인심 좋은 농민이 대상이다. 먼저 도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충남의 ‘농부 슈퍼스타K’ 16강을 소개한다.

고재열·장일호 기자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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