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특수에 명동 '명품 싹쓸이'

2010. 10. 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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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진 중국의 국경절 연휴에 명동 일대 백화점이 톡톡히 '차이나 특수'를 누렸다. 특히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국경절 시작 주말에 비가 내리면서, 세일 중인 백화점을 찾은 중국인들로 이들 백화점은 '동북아시아 백화점'이란 착각마저 들었다. 이들은 휴대폰과 전기밥솥 등 전자상품부터 수저 세트, 고가의 명품까지 '유통업계의 떠오르는 VIP'임을 한껏 과시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국경절 연휴 첫 주말인 1~3일 중국인 매출이 235.7%나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4일까지 중국인 고객 택스리펀드 요청 건수가 전주 대비 121.8% 급증했다. 금액은 193.5%나 치솟았다. 방문객 수가 배 이상, 객단가도 32.3% 정도 늘어난 셈이다.

명품을 선호했던 중국 고객의 구입 품목도 다양해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주말 본점에서 1400만원 상당의 까르띠에 시계, 400만원이 넘는 부르다문 의류, 390만원 샤넬 가방 등 명품을 쇼핑한 중국 고객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반면 수저 세트, 전기밥솥 등 생활용품 쇼핑도 꾸준히 이뤄져 내국인 쇼핑과 별다른 차이점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품목이 다양화됐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휴대폰(아이폰), 전기밥솥, 로봇청소기 등 전자제품 구매도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인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택스리펀드 데스크에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자제품에 대한 구매 및 문의가 크게 늘어났다"면서 "명품 외에 국내 의류 브랜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아이잗바바, 오즈세컨, 보브 등 국내 여성 캐주얼 브랜드의 경우 재방문 중국 고객들이 꾸준히 선호해 매장 직원까지 '단골 중국 고객'을 알아볼 정도"라면서 "아예 신상품 라인을 모두 구매해가는 중국 고객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최근에는 한국 쇼핑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원하는 사이즈 및 아이템 재고가 없을 경우, 투숙하는 호텔로 택배를 부탁하거나 자국주소로 국제 특송을 부탁하는 사례도 부쩍 늘고 있다.

무엇보다 비즈니스 개인고객의 구매력은 놀라울 정도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중국인 통역을 담당하는 한 가이드는 "단체 관광객이 많지만 비즈니스차 방문하는 개인고객의 경우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상품을 싹쓸이 쇼핑하는 특성이 있다"고 전했다. 서너명이 함께 1000만원을 육박하는 시계나 반지 등을 여러 개 사가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 온 중국 유학생들까지 수백만원이 넘는 주얼리 등을 자주 쇼핑해 백화점 직원들조차 얼굴을 알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때문에 백화점에서의 중국 손님 위상도 확실히 달라졌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에 진행했던 경품행사에는 내국인만 참여 가능했으나 이달 31일까지 진행하는 프리미엄 세일기간엔 중국인 고객도 참여 가능하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세일 기간 중 아예 '중국 고객 특별 사은행사'를 마련하고 중국 고객 5% 특별 할인권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백화점은 또 중국인 고객이 10만원, 50만원, 1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금액대별로 밀폐용기, 홍삼절편, 화장품 세트 등 사은품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관계자는 "최근 아침 일찍부터 백화점을 찾아 오픈 전 제공되는 음료 서비스를 즐기며 기다리는 중국인 고객들이 증가했다"면서 "예전엔 해외명품, 식품 등에 몰리던 중국 고객들이 요즘엔 의류나 가전매장으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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