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신'시키는 韓공공기관 '콩글리시' 사용 실태

2010. 9. 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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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현정 기자]

손발이 오그라드는 '콩글리시', 글로벌 코리아 가능할까?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주요 관광지와 지하철역, 영문 안내문을 본 외국인들이 폭소를 터뜨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9일 오후 방송된 MBC '후 플러스'에서 단순히 웃어넘기기엔 너무 부끄러운 엉터리 영어 안내문의 실태가 전격 공개됐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한 정부는 다양한 형태로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방문의 해' 홍보 책자 표지에 황당한 영어문구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한국 방문의 해 위원회'가 제작한 영문 책자에는 외국인이 보기에는 상당히 어색한 표현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당신은 한국에 열광하는 사람'이라는 의도로 제작한 'You are KOREA Mania' 라는 문구는 외국인의 눈에는 상당히 어색한 표현이었다.

이를 본 외국인 관광객은 "혼란스럽다", "콩글리시다, 웃기다, 말이 안 된다", " '마니아'라는 건 미쳤거나 광적으로 빠졌다는 의미인데 이를 '국가'에 사용한 것 자체가 어색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G20 안내 홈페이지를 비롯해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영문 홈페이지들 대부분에 잘못된 영어 표현이 많았다. G20 개최를 2개월 앞둔 '글로벌 코리아'의 현주소는 그야말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전문가는 "외국인의 투자나 관광객들을 유치한다는 이미지 개선을 제고한다는 그런 마케팅 논리보다는 행정적 업무에 치중에 '외국인이 어떻게 이것을 바라볼꺼'에 대한 고민이 적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공식 안내문이 우리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도리어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는 가운데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문제가 많다면 다가오는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발상의 전환'과 꼼꼼한 점검을 통해 우리의 얼굴을 바로 잡고 알리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사진=MBC)

한현정 kiki2022@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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