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머신 달렸더니, 무릎보다 정강이가 더 아프네!

2010. 9. 6. 15: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명희(35)씨는 헬스클럽에서 하는 운동을 그만둔 지 일주일정도 되었지만 러닝머신은 두 번 올라가본 게 전부다. 다른 운동은 괜찮은데 러닝머신으로 운동을 시작하고 4~5분 정도지나면 발목위부터 정강이까지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파워워킹, 러닝머신 정강이 통증 부를 수도

=유산소 운동으로 걷거나 뛰는 운동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지금 바로 정강이뼈 옆부분의 근육을 강하게 눌러보길 권한다. 자신이 하기보다는 타인의 손을 빌리는 게 효과적이다. 만약 세게 주물러 봤을 때, 펄쩍 뛸 정도의 아픔이 느껴진다면 정강이 근처의 전경골근에 이상이 있을 확률이 높은데 이 부위가 뛰거나 걸을 때 정강의 통증의 원인이 된다.

척추관절전문 일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정새롬 원장은 "정강이 통증은 대부분 근육의 과사용으로 인한 근육뭉침, 보행의 충격으로 인한 통증이 많다. 운동 초보자의 경우에는 정강이를 과사용하면 전경골근이 과다 수축되어 통증이 생긴다. 반면 운동을 오랫동안 한 사람은 신발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낡아서 쿠션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신발을 신고 땅을 딛으면, 뒷꿈치를 통해 전경골근에 지속적인 충격이 가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만약 근육 과사용으로 인한 뭉침이 원인이라면 강도를 약하게 하여 운동을 지속하면 근육이 강화되어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또한 낡은 신발은 버리고 쿠션이 도톰하게 충분한 운동화를 선택하고, 충격흡수 장치가 약한 밑창이 얇은 운동화는 피하는 게 좋다.

◆정강이통증, 진짜 병 되는 질환들은 구분해야.

=정강이에 발생하기 쉬운 만성구획증후군이나 정강이 부목, 피로골절 등은 방치해선 안 된다.

만성구획증후군은 운동 후 근육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혈류가 저하되어 나타나는 통증으로 심한 경우는 근막절제술이 필요하다. 정강이 부목은 갑자기 운동시간을 늘이거나 울퉁불퉁한 길을 오래 걸을 때, 충격흡수가 안되는 신발을 신었을 때 발생하며 통증과 함께 정강이 앞 근육이 각목처럼 딱딱하게 만져지는 특징이 있다.

피로골절은 오랜 시간 운동으로 근육이 지쳐 충격이 뼈로 가게 되면 뼈에 미세하게 실금이 가는 형상을 일컫는데 방치하고 운동을 계속하면 나중에 뼈가 붙지 않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만성구획증후군이나 정강이 부목, 피로골절은 모두 운동 과사용으로 나타나는 정강이 질환이다. 근육경직이나 뭉침이 원인이 되었을 때는 강도를 약하게 하면서 운동을 지속하면 통증이 사라지지만, 위의 질환이 발견되면 러닝머신이나 걷기, 조깅등의 운동은 중지하고 병원치료를 받으며 수영, 물 속 걷기 등 다리에 부담이 없는 운동으로 대체해야 한다.

◆건강위한 러닝머신 어떻게 하느냐가 더욱 중요

=러닝머신을 할 때도 요령을 가지고 하면 몸을 보호하고 운동효과는 높일 수 있다.

처음 러닝머신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스타트할 때 양손으로 러닝머신의 손잡이를 잡고 움직이다가 적응이 되면 손잡이에서 손을 놓는다. 운동량의 강도를 높일 때는 우선 속도부터 서서히 증가시키고 이후에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경사도에 변화를 주는 것이 순서에 맞는다.

러닝머신을 할 때 정강이나 발목에 통증이 있다면 현재 운동량과 강도가 세다는 반증으로 잠깐 운동을 정지한 후에 이전 운동세기보다 낮춰서 다시 시작한다.

또한 러닝머신을 마치고 바닥에 내려왔을 때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껴지는데 이것은 일정한 속도로 걷다가 갑자기 멈춰서 뇌에서 이를 잘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로 평형감각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어린이는 다칠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라면 운동정지 10분전부터 서서히 속도를 줄여서 걷도록하고 러닝머신에서 내려와서도 3분간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

간단하게 정강이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는 똑바로 서서 뒤꿈치를 고정한 채 발 앞쪽만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이 있으며 반대로 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는 동작을 병행하면 비복근과 가자미근을 함께 발달시킬 수 있다.

또한 전경골근은 발바닥 아치안쪽까지 연결되어 있기때문에 아치 부위를 마사지해주는 것도 근육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