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최장수 문화부 장관 '굿바이'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장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던 유인촌(59)이 물러난다.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유 장관의 후임으로 신재민 문화부 제1차관을 내정했다.
유 장관은 2년 반 동안 문화부 장관으로 활동했다. 지난 2월14일을 기준으로 임기 717일을 맞이하며 과거 최장수 장관이었던 이어령 전 장관의 기록 716일을 넘어섰다.
뛰어난 체력을 자랑하며 현장 곳곳을 누볐다. 영화와 관광, 체육 등 대부분의 행사에 직접 참가했으며 지방에도 자주 내려갔다.
문화부 관계자는 "정말 강철체력이다. 함께 다닌 우리가 더 빨리 지치는 것 같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유 장관은 주로 걸어 다녔다. 출·퇴근 때도 시간이 허락되면 늘 걸어 다니며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를 나눴다. "거리를 다녀야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은 장관으로서 정말 중요하다."
방송·연극인 출신인 점은 장점으로 꼽혔다. 문화계에서는 "현장 출신이라 실제로 뭐가 문제고 뭐가 필요한지 잘 아는 것 같다"며 "문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잘 들어줬다"고 평했다.
연기자 생활을 하며 쌓은 현대그룹 일가와 이명박과의 친분으로 서울문화재단의 첫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선거후보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담당하며 급부상했다.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첫 내각의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08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대통령에 대한 비난에 대해 정회 후 반발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해 비판을 받았다.
일명 '회피 연아' 동영상을 배포한 네티즌을 고소한 일도 있었다. 지난 3월 공항에서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 돌아온 선수단을 환영하던 중 김연아에게 꽃다발을 걸어주고 어깨를 다독이는 장면을 한 네티즌이 움직이는 사진 파일로 편집해 배포했다. 문화부는 "동영상이 마치 김연아가 유인촌의 포옹을 피하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편집됐다"며 해당 영상을 배포한 사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정헌 전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등과의 갈등으로 '코드 인사'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유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당분간 쉬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방송 복귀 등 구체적인 일을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며 "한동안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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