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된 최종원 "유인촌 장관 각오하라"

2010. 7. 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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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에서 최장수 장관을 지내며 이 대통령의 신임을 잔뜩 받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껄끄러운 상대를 만날 것 같다.

 7.28 재보궐선거에서 유 장관과 문화정책과 관련해 예리한 대립각을 세웠던 연극인 최종원(60) 후보가 당선됐기 때문.

 민주당 후보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출마했던 최종원(60) 당선자는 총 유효득표수 55.01%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최 당선자는 그동안 유 장관의 문화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해왔던 대표적인 친노(親盧)인사.

 탄광지역인 강원도에서 문화 진흥의 꿈을 펼치겠다고 벼르던 최 당선자가 국회에 진출함에 따라 한층 더 대정부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여 유 장관과의 의견 충돌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당선자는 오랜 시간 문화 예술의 동료로 활동해온 유인촌 장관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당선 직후 인터뷰를 통해 유 장관을 언급하며 "문화예술의 한 동료로 분노를 느끼고 있고 울분을 금할 수 없다"고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문화 예술의 정책적 부재는 유 장관의 책임이 크다. 현재 문화계에서는 유 장관에 대해 원성이 높다. 심지어 보수 성향 예총의 일부 회원도 유 장관을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당선자가 국회에 입성하면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소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 당선자는 오는 9월 국정감사에서 "유 장관의 폐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따질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최 의원은 친노세력의 대표 연예인으로 55.0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나라당 염동일 후보를 약 12% 포인트 격차로 제쳤다. 강원도 태백이 고향인 최 당선자는 광부에서 연극인, 그리고 국회의원으로의 변신을 거듭하며 인생 역전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서울연극학교(현 서울예술대학)를 졸업해 1970년 연극 '콜렉터'로 데뷔한 후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햄릿' '기막힌 사내들' 등에 출연했고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연극인으로서 찬조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후 경운대학교 매체정보학과에서 학사 과정을 밟았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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