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K-21' 장갑차 침몰.. 결함있나?

2010. 7. 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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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M&M]

육군의 차기 보병전투차인 'K-21'이 도하훈련 중 가라앉아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전남 장성의 기계화 학교 주변 저수지에서 도하훈련 중이던 K-21 보병전투차가 오후 2시께 수심 5m 깊이의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에는 모두 3명의 병사가 타고 있었으나 2명은 탈출에 성공하고 김모(23) 중사는 탈출하지 못해 숨진 채 발견됐다.

군은 사고발생 직후 119구조대와 함께 견인 장갑차와 고무보트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과 인양에 나서 약 2시간 뒤인 오후 4시 50분쯤 사고차량을 인양하고 시신을 수습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장갑차 제작업체 직원이 교관인 김 중사와 조교 양성과정의 이등병을 대상으로 교육하던 중 발생했으며, 직원과 병사는 침몰 직전 탈출했지만 김 중사는 탈출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K-21 보병전투차는 지난해 처음 실전에 배치된 육군의 차기 장갑차로, 기계화부대에 우선 배치되 기존의 K-200 장갑차를 대체하는 중이다.

이 장갑차는 40㎜ 주포와 복합 장갑 등 강력한 공격력과 방어력, 기동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 개발 당시부터 관심이 집중됐으며, 특히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을 고려해 25t이 넘는 무게에도 수상주행이 가능하도록 세계 최초로 에어백식 수상 부양장치를 탑재해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실전배치 직후인 지난해 12월 9일, 20사단의 남한강 도하 훈련에 참가한 3대의 K-21 보병전투차 중 1대가 엔진룸이 침수되면서 시동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해 제작사인 D사를 통해 K-21 보병전투차 엔진룸의 물막이의 높이를 키우고 흡기방식을 변경하는 등 개선작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또 다시 도하훈련 중 사고가 발생하자 K-21 보병전투차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관계자는 "현재 담당자들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원인을 분석 중"이라면서 "성급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K-21 보병전투차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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