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 대출 만기연장 중단(종합)

2010. 7. 2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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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채권단이 내달부터 돌아오는 현대그룹의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대출 상환 등으로 장기적으로 유동성이 점차 악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29일 오후 채권은행협의회(채권단) 소속 13개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현대그룹 대출 만기 연장 중단에 대한 서면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은 내달 2일부터 13개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빌린 대출이 만기가 돌아오면 바로 갚아야 한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현대그룹의 금융권 여신은 4천억~5천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8일 현대그룹에 대해 신규 신용공여도 중단했다. 신규 신용공여에는 신규대출뿐 아니라 선박금융, 지급보증 등이 포함되며 이번 조치는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 등 각 계열사에 적용된다.

현대그룹은 현재 1조2천억∼1조3천억원 수준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한 만큼 자금력에는 당장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채권단의 제재로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막혀 장기적으로 유동성이 악화할 것으로 금융권은 전망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이날까지 채권단의 재무개선약정(MOU) 체결을 거부하는 등의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아 대출 만기 연장을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그룹은 일단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 등으로 당분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앞으로는 계열사들의 영업실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자금력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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