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외무장관 "탁신 전 총리는 피의 테러리스트"

이진례 2010. 4. 13. 15: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AP/뉴시스】이진례 기자 = 카짓 피롬야 태국 외무장관은 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가 개인적인 이유로 지난 20여 년 간 극단적인 정치적 대립을 부추겨왔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카짓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에서 교수들과 기자들 앞에서 지난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를 20세기의 독재자인 히틀러와 무솔리니, 스탈린과 더불어 알카에다와 비교하며 그를 "피의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다.

이어 카짓 장관은 탁신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폭력시위를 멈추고 정부와 협상하도록 미국이 압박해 줄 것을 촉구하고 "만일 반정부 시위대가 길거리 시위로 응답할 경우 태국 국민들을 군사쿠데타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태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의 의회해산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반정부 시위대와 협상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태국이 바나나공화국과 문제가 있는 아이처럼 행동할 수 없다"며 "이는 미완성 교향곡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수도 방콕에서 발생한 시위대와 정부 군경 간의 충돌로 20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탁신 전 총리의 지지자들은 지난 달 14일부터 아피싯 웨차치와 현 태국 총리에게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수도 방콕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망명 중인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8년 부패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성명을 통해 "태국의 오랜 친구로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최근 방콕에서 발생한 유혈 충돌과 희생자 발생에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우리는 협상을 통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eeka232@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