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외무장관 "탁신 전 총리는 피의 테러리스트"
【워싱턴=AP/뉴시스】이진례 기자 = 카짓 피롬야 태국 외무장관은 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가 개인적인 이유로 지난 20여 년 간 극단적인 정치적 대립을 부추겨왔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카짓 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에서 교수들과 기자들 앞에서 지난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를 20세기의 독재자인 히틀러와 무솔리니, 스탈린과 더불어 알카에다와 비교하며 그를 "피의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다.
이어 카짓 장관은 탁신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폭력시위를 멈추고 정부와 협상하도록 미국이 압박해 줄 것을 촉구하고 "만일 반정부 시위대가 길거리 시위로 응답할 경우 태국 국민들을 군사쿠데타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태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의 의회해산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반정부 시위대와 협상할 준비는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태국이 바나나공화국과 문제가 있는 아이처럼 행동할 수 없다"며 "이는 미완성 교향곡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수도 방콕에서 발생한 시위대와 정부 군경 간의 충돌로 20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탁신 전 총리의 지지자들은 지난 달 14일부터 아피싯 웨차치와 현 태국 총리에게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며 수도 방콕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망명 중인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8년 부패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성명을 통해 "태국의 오랜 친구로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나는 최근 방콕에서 발생한 유혈 충돌과 희생자 발생에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우리는 협상을 통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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