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친박 이성헌 "공천심사, 녹화·녹음해야"

박주연 2010. 3. 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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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인 이성헌 의원은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 구성과 관련,11일 "후보 심사과정에서 모든 부분을 녹화 또는 녹음해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심사위원·권력자의 의지만으로 밀실·정실 공천이 이뤄질 수 있으며, 그럴 경우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중앙당 공심위 구성을) 친이계 6명·친박계 4명으로 분류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주류10명·비주류 5명"이라며 "심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계파중심으로 심사할 수 없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심사 과정을) 공개해 필요에 따라서는 해당 지역에 있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보고 기자들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또 김연아 선수의 연기에서 기술 하나 하나에 평점 항목이 있듯이 항목을 만들어 심사평가를 표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력·경력·사회활동·봉사활동 등 세부적인 항목을 만들어서 배점표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런 조항 없이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근 자신의 공심위 참여 여부를 놓고 벌어진 정병국 사무총장과의 갈등과 관련, "20년 가까이 정치활동을 했는데 친구이기도 하다"며 "정 사무총장의 발언 배경에는 개인의지 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세력들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방선거기획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러 기관에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받아서 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자신이 공심위 구성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 "당내의 훌륭한 인사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서운한 것은 없다"며 "그것보다는 16대 시도별 공심위 구성에서 서울·경기지역이 심각한 문제에 봉착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16개 시도 공심위 구성과 관련, "서울은 중립지대에 있는 권영세 의원을 친이계가 반대하고 다른 사람을 세우려 하고 있다"며 "경기는 7명의 현역 의원 중 친박계가 1명 밖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위원장을 세우고 구성원도 임의로 배정한다면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할 수 있겠느냐"며 "게임의 룰이 공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지, '내 마음만 믿어라'는 것은 설득력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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