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무결점 연기에 대한 자평은? "생각보다 별로다"

2010. 2. 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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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현 기자]자신의 연기를 직접 본 김연아는 "생각보다 별로다"라며 수줍게 웃었다.지난 2월 27일 방송된 SBS '특집 김연아의 트리플러브'에서는 김연아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연아는 지난 2월 26일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피겨의 여왕'.

이날 방송에서 김연아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올림픽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자신의 연기를 직접 감상한 김연아는 "내가 스스로의 연기를 잘했다고 평가하는 경우는 피겨에서 없다"며 "연기를 마치고 나서도 실수 없이 했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높은 점수에 대해 크게 놀라지도 않았다. 단지 무난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녀는 또 "쇼트에서 아사다 마오가 잘하는 것을 보고 점수에 대한 걱정을 조금 했다 그러나 연기를 시작한 이후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관객들의 환호가 계속 이어질 경우 뒤의 선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전했다.

연습이 만족스러웠던 만큼 자신감에 넘쳤던 김연아였다. 그녀는 자신과 함께 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녀의 곁에는 항상 어머니가 있었다. 김연아는 "어머니는 때론 친구처럼 다정했고 의견 충돌이 있을 땐 적이 되기도 했다"면서도 "코치는 바뀌어도 어머니는 항상 내 곁에 있었다. 어머니는 나를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 줬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함께 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김연아는 "오서 코치는 제자의 금메달에 키스를 했다.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었다"고 전했다. 촉망받는 피겨 선수였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 올림픽에서 은메달만 두번 획득, 2인자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제자인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으로 한을 풀었다.

김연아는 곽민정 선수에 대해 "긴장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놀랐다. 이번 올림픽은 민정이에게 두번째 시니어 대회 이다. 가득 차있는 관중 앞에서 실수 없이 연기를 해냈다는 점이 놀라웠다. 내가 민정이 나이였으면 못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미쉘 콴은 그녀의 우상이었다. 미쉘콴과 김연아의 비교에 대해 그녀는 "당시의 선수와 지금의 선수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 그때와는 시스템 자체에 차이가 있다. 지금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더 나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해 직답을 피했다.

새로운 꿈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새로운 목표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SBS 화면 캡처)박정현 pch46@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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