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원유 등 수입물가 하락불구 소비자물가 '여전'
밀, 원유 등의 수입물가가 하락한 만큼 소비자물가가 떨어지지 않아 소비자물가에서 수입물가를 뺀 격차가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밀과 연관성이 높은 국수, 부침가루, 식빵 등의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의 소비자 가격 하락폭도 소폭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입물가는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보다 4.1% 떨어졌는데 이는 2002년(-6.2%) 이후 최대의 하락폭이다. 반면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8% 상승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소비자물가에서 수입물가를 뺀 수치는 6.9%포인트로 2002년(9.0% 포인트) 이후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물가가 하락한 만큼 소비자물가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입 밀의 경우 2008년 월 평균 59.7% 오르자 밀가루의 소비자 물가도 59.9% 상승했으나 밀의 수입 가격이 지난해 28.1% 폭락했음에도 밀가루 소비자물가는 8.6%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로인해 밀과 연관성이 높은 국수는 1.6% 내리는데 그쳤고 부침가루와 식빵은 각각 7.3%, 11.8% 올랐다.
원유 가격도 지난해 월 평균 22.1% 떨어졌으나 소비자 가격 하락율은 휘발유 6.0%, 경유 13.0%에 그쳤으며, 수입 쇠고기 가격도 2.7% 내렸으나 소비자 가격은 0.2% 상승했다. 또 지난해 커피 수입가격은 13.9% 떨어졌으나 소비자가격은 8.3% 상승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 밀 수입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0.2% 떨어졌으나 지난해 동월대비 밀가루와 국수 소비자가격은 각각 10.3%, 2.8% 하락하는데 그쳤다. 결국 수입물가 하락분 만큼 소비자물가가 떨어지지 않아 가계 부담을 키우고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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