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의 반지를 원하세요? 성당에 가세요, 참 쉽죠잉~

조미덥 기자 입력 2010. 2. 9. 18:06 수정 2010. 2. 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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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경기 때 보여줄 김연아 모습 집중탐구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는 연예인을 능가하는 슈퍼스타다. 김연아의 화장법, 귀고리까지 하나 하나 모두 이슈가 된다. 김연아가 쓰는 물건, 그가 광고모델로 등장하는 제품 등은 순식간에 유행을 낳는다.

13일 개막하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자싱글 금메달을 노리는 김연아는 또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어필할까. 외모를 통해 읽을 수 있는 김연아의 모든 것을 미리 훑어봤다.

김연아의 의상은 지난 시즌부터 캐나다의 유명 디자이너 조지 앤이 만든다. 안무 담당 데이비드 윌슨 코치의 추천으로 섭외해 이번 시즌에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의상을 맡겼다. 갈라 의상은 국내 윤관 의상실 작품.

의상은 아름다우면서도 점프 등 고난도 연기에 방해되지 않아야 한다. 앤은 음악과의 조화까지 생각해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의상에 섹시함을, 프리스케이팅 의상에 우아함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한 벌당 200만원 정도였던 옷은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의상에 고가의 보석을 많이 넣으면서 더 비싸졌다. 수선할 일이 생기면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앤을 훈련지인 토론토로 데려와야 하기 때문에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부츠는 몇 년 전부터 항상 말썽을 일으켰던 장비다. 김연아는 자서전 < 김연아의 7분드라마 > 에서 "일주일 만에 무너지는 부츠에 테이프를 감아가며 간신히 한달을 버텼다. 매달 새 스케이트화(약 200만원)를 신어야 하니 비용도 부담인 데다 스케이트 날을 맞추는 일, 스케이트화에 적응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러츠, 플립, 토루프 등 토 점프에 강한 김연아에게는 발목을 잘 잡아주는 부츠가 필요했다. 다행히 지금은 이탈리아 라이스포츠사에서 2~3개월마다 한 번씩 발목 부분이 강한 부츠를 후원해주고 있다. 150만원 상당의 날은 윌슨사에서 후원한다.

타이츠는 부츠를 덮게 신는다. 주로 아시아 선수들이 이렇게 한다.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가 있고 부츠 끈이 풀리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화장은 경기 전 대기실에서 본인이 직접한다. 눈썹이 비뚤어지기라도 하면 연기할 때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김연아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하는 시간이다. 김연아는 10대 초반부터 대회에 나갔기 때문에 또래보다 더 빼어난 화장 솜씨를 뽐낸다.

몇 년 전부터는 광고 촬영을 하면서 전문가로부터 배운 노하우도 쌓이고 있다. 이번 시즌 김연아는 '007 본드걸'에 어울리는 스모키 화장과 검은색 매니큐어로 각광을 받았다.

연기할 때는 항상 오른손 검지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다. 지난해 초 커플링이 아니냐는 의혹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만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끼는 가톨릭 묵주 반지로 밝혀졌다. 김연아는 2008년 5월 '스텔라'란 영명으로 세례를 받았다.

귀고리는 한 보석업체의 후원을 받아 대회마다 다른 것을 단다. 이번 시즌 그랑프리 1차 대회와 5차 대회에서 그가 착용했던 귀고리는 예약 주문을 해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직 밴쿠버올림픽 무대에서 착용할 귀고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딸 때 착용한 제품'이라면 대박을 터뜨릴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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