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많은' 용산구청장, 이틀째 행방 오리무중

2010. 1. 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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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허남영 기자]

[IMG0]지난 4일 내린 폭설로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마다 제설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이를 진두지휘해야 할 박장규 용산구청장의 행방이 묘연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더구나 박 구청장은 해외 외유중인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8일 CBS 노컷뉴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박장규 구청장은 지난 7일과 8일 이틀동안 연가를 신청하고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개인적 이유라고는 하지만 박 구청장을 밀착 수행하는 비서관 조차 박 구청장의 행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구청 3급 이상 간부들 가운데에는 박 구청장이 연가 중이라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이도 있었다.

4일 폭설이 내린 이후 구청은 전체 직원 800여 명이 2교대로 나눠 제설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상황실 직원들은 2∼3일씩 퇴근도 하지 못한 채 밤잠을 설치며 제설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박 구청장의 갑작스런 연가와 연락 두절은 구정을 책임진 구청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박 구청장은 특히 9일로 예정된 용산참사 희생자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거민 5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사건은 용산구 관할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지난 한해동안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정부까지 나서 사건 해결에 심혈을 기울였던 용산참사는 새해를 앞둔 지난해 연말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당시의 희생자들이 1년 만에 장례식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범국민장으로 치러질 9일 장례식에 관할 구청장임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게 될 전망이다.

취재가 시작되자 용산구청 간부들은 구청장을 대신해 장례식에 참석할 인사 선정과 대응 방안을 놓고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박 구청장이 해외로 출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구청 관계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재난에 가까운 이 시기에 구청장의 부재와 구청장의 행방 조차 알지 못하는 용산구청을 시민들은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하다.nyhu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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