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부담 털어내고 내 경기하겠다"

입력 2009. 12. 1. 17:22 수정 2009. 12. 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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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5차 대회 때 좋은 경험을 하면서 긴장감 조절의 중요성을 느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3-6일.도쿄)를 앞둔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긴장감 조절'을 과제로 지목했다.

김연아는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를 떠나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 나서기 위해 1일 오후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렸던 지난 5차대회와 달리 긴 이동시간과 시차 때문에 힘들 수도 있었지만 "비행기에서 푹 잤다"고 말하며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지난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냈던 '좋은 추억'이 있는 도쿄에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김연아는 "예전에 경기를 했던 익숙한 곳이긴 하지만 단 한 번 경기를 해 본 것이라 특별한 느낌은 없다"며 "어느 대회에서나 늘 같은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플립에서 넘어지고 트리플 러츠에서 다운그레이드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김연아는 "항상 같은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점프는 잘되는 날도 있고 안 되는 만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대회에서는 컨디션도 안 좋았던데다 점수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긴장감 조절이 중요하다는 것을 지난 대회 때 느겼다"면서 "한 번 겪어봤으니 이번에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핀에 조금 더 신경을 써 준비하는 한편 부츠도 새로 바꿨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5차 대회를 끝내고 2주 동안 특별히 한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그동안 해 왔던 대로 준비를 해 왔다"면서도 "지난 대회에서 부족했던 스핀의 레벨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별로 없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더 아프던 왼쪽 부츠를 바꿨다. 걱정도 했지만 잘 적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서는 김연아는 "늘 올림픽이 얼마나 남았는지 신경써 왔다. 이제 마지막 대회인 만큼 잘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연아는 "지난 5차 대회에서는 200점을 넘는 게 목표였는데 잘 안됐다"고 웃으며 "점수보다는 내 연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실수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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