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종플루 백신접종 의료진 구인난

2009. 11. 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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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00여명 확진..전체의 71%가 초.중.고생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부산에서도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하루 700~800여명까지 증가하는 등 급속도로 확산하자 37개 의료팀을 구성, 당초 오는 18일부터 시작하려던 초.중.고교 학생들에 대한 백신접종을 11일로 일주일 앞당기기로 했으나 의료진을 구하지 못해 차질이 우려된다.

부산진구 서문수 부구청장은 2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허남식 시장 주재로 열린 신종플루 긴급대책 회의에서 "초.중.고교 단체 예방접종을 위해 3개팀을 구성하기로 하고, 모집공고를 냈으나 아직 예진의사를 구하지 못했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동래구 이철형 부구청장도 "동래구는 학생 수가 많아 4개 예방접종팀을 구성하려고 하는데 의료인력이 없다"면서 "시에서 공중보건의를 지원해주거나 종합병원에서 의사 1명씩을 투입해달라"고 호소했다.

남구 김영득 부구청장은 "의료진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면 초.중.고교 학생들에 대한 단체접종 일정을 최대한 단축하려는 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의료진 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신종플루 의심환자들이 거점병원으로만 몰리는 경향이 있어 환자분산을 위한 대책마련도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부산시의사회 오무영 부회장은 "환자들이 거점병원으로만 몰리고 있다"면서 "이 상태가 지속되면 거점병원 의료진이 업무과중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부산시병원회 김창석 부회장도 "거점병원은 하루 평균 3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휴일에도 환자가 몰려 의사들이 당직근무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거점병원 수 확대를 촉구했고, 부산시간호사회 이을라 부회장은 "거점병원을 찾는 환자가 지금처럼 많으면 학교접종에 협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2일 0시 현재 부산지역 누적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7천223명으로 203명은 병원에서, 990명은 자택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하루 평균 100명 안팎이었으나 지난달 중순부터 하루 300여명이 새롭게 감염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하루 700~800여명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71%가 초.중.고교 학생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허남식 시장은 이날 대책회의 인사말에서 "신종플루는 철저히 예방하고, 의심환자를 신속하게 검사해 조기에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며 "백신접종이 빠른 시간에 끝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과 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병원회 등 유관기관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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