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세계 최초 해저 각료회의 개최..기후변화 위험성 일깨워

유세진 입력 2009. 10. 18. 11:16 수정 2009. 10. 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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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몰디브)=로이터/뉴시스】유세진 기자 = 몰디브 대통령과 장관들이 17일 세계 최초로 바다 밑에서 각료회담을 개최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의 많은 부분이 물에 잠기고 있는 몰디브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 같은 해저 각료회담을 계획했다.

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과 각료들은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예정인 기후변화 정상회담을 앞두고 세계의 이목을 끌기 위해 청록색 산호초가 밀집한 해저에서 내려가 회의를 가졌다.

검은 잠수복 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한 나시드 대통령과 11명의 각료, 부통령과 내각 장관 등은 수심 3.8m의 해저에 테이블을 비치하고 30분 간 회의를 진행했다.

몰디브는 깨끗한 바닷물과 천혜의 해변 등 뛰어난 자연 풍광으로 하루밤에 1000달러나 하는 호화 리조트가 즐비하지만 지구온난화로 국토의 많은 부분들이 물에 잠기면서 존재에 위협을 받고 있다. 유엔 조사보고에 따르면 몰디브는 2100년 국토 대부분이 바다 속에 잠겨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나시드 대통령과 각료들은 이날 해저 각료회의를 통해 전 세계에 대한 몰디브의 SOS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지구온난화는 몰디브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모든 인류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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