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들어오면 큰일? 이통사 밥그릇 줄어든다

김동현 2009. 7. 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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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휴대전화 아이폰의 국내 입성이 가시화 되면서 출시 여부와 관련 사양에 대한 논쟁으로 연일 게시판이 뜨겁다. 특히 아이폰이 가진 다양한 특성이 국내 이통사의 성향과 반대되는 모습을 많이 보이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선 '혹시 이통사가 출시를 거부하는게 아닌지'라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네티즌이 말한 애플과 국내 이통 3社의 논쟁의 요인 첫 번째로 무선 인터넷 기능인 '와이파이' 기능의 유무와 두번째 앱스토어의 도입, 이 외에도 스카이프 어플리케이션 유무 여부 등 여러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먼저 무선 인터넷 기능 '와이파이'(Wi-Fi)는 일반적인 휴대전화의 유료 인터넷 기능과 충돌하게 된다. 물론 '와이파이'가 무선 인터넷 중계기가 있는 곳에서만 쓸 수 있겠지만, 무선 인터넷 자체가 대중화 돼 있는 국내에서는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통사는 이로 인해 나오는 수익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꺼릴 수 밖에 없다는 것.

또한 앱스토어(i-tunes)의 등장도 이통사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존재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이 그들의 폰네트워크 서비스인 네이트와 쇼를 그대로 사용해주길 바라지만, 앱스토어가 들어오면 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수익 자체가 매우 줄어들게 된다. 이미 이통사들은 데이터 요금으로 인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카이프 어플리케이션 기능이 등장하면, 사용자들이 굳이 통신사를 선택하지 않고 통화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 기능 역시 이통사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존재다. 해외에서는 USIM(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칩만 갈아 끼우면 아무 단말기나 바꿔 쓸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통신사가 정해준 단말기만 된다. 즉 SK텔레콤은 SK텔레콤 단말기만, KT는 KT 단말기만 가능하다는 것.

네티즌이 아이폰을 기다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아이폰은 사용자가 음악이나, 사진, 영상 등을 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선 인터넷이 잡히는 어느 곳에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특히 PDA 기능 그 이상을 추구하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마련돼 사용자 편의에 맞춰 아이폰을 튜닝할 수도 있다. 어플리케이션 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1달러 수준이다.

스카이프가 지원돼 해외 사용자들과 무료 통화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카메라 기능도 내장돼 있기 때문에 사진을 찍고 이를 자신의 블로그나 트위터에 기재할 수도 있다. 아이폰은 이 모든 기능이 적은 비용 또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야말로 편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통사 입장에서는 아이폰이 잘되는 만큼 또는 와이파이나 스카이프 기능들이 추가되는 만큼 수익이 줄게 된다. 이게 네티즌들이 지적한 국내 아이폰 입성이 어려운 이유다. 과연 이런 이유를 넘어서 아이폰이 국내 입성할 때 반쪽 짜리가 될지, 아니면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는 정말 아이폰으로 들어올지는 지켜봐야할 부분이다.

김동현 기자 gam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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