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트쇼 콘서트장서 전경에 곤봉 지급..시민 "불쾌하다"

임덕철 2009. 6. 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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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시스】경찰이 노 전대통령 서거 당시 서울광장 집회 원천봉쇄와 분향소 강제철거 등으로 국민들의 비판을 산 가운데 이번에는 대중가수 콘서트장에서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경들에게 곤봉을 지급해 눈총을 받았다.

경기도와 화성시는 지난 3일 전곡항과 안산탄도항에서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메치컵' 보트대회 개막식을 갖고 이날 오후 8시30분께 주차장에서 조용필 축하공연을 가졌다.

관할 화성서부경찰서는 그러나 이날 질서유지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조용필 콘서트 현장에 전경 1개중대를 배치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콘서트가 시작되기 30여 분전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 옆 경찰버스에서 전경들에게 진압용 곤봉을 나눠 줘 시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했다.

행사 주최측인 경기도와 화성시 관계자는 이날 화성시청 직원과 민간기동순찰대, 경호업체 직원 등 총 494명을 콘서트 현장에 투입해 안전 및 질서유지에 나섰기 때문에 굳이 경찰이 투입될 필요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게다가 경찰은 이날 투입된 전경들 가운데 10여명만을 줄지어 콘서트장 주변을 순찰하게 했을 뿐 나머지 전경들은 시동을 켜 놓은 버스안에 대기시켜 놓고 안전 및 질서유지에 노력하는 적극성은 보이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형 콘서트 행사여서 (만약의 사태)예방차원에서 투입됐다"고 말했다.

콘서트를 보러온 시민 이모씨는 "경찰이 노 전대통령 서거당시 서울에서 지나친 통제와 분향소 강제 철거 등으로 불쾌했는데 콘서트장까지 와서 곤봉을 나눠주는 의도가 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임덕철기자 ultra@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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