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윤아와 호흡하니 젊어질 듯"

2009. 4. 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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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신데렐라맨' 제작발표회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동대문 시장은 주요 관광 코스 중의 하나인데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예전보다 상권이 죽은 듯한 느낌이 들어요. 이 드라마를 통해 동대문의 위상이 높아져서 아시아 팬들이 한국에 왔을 때 꼭 한 번씩 들르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류스타' 권상우(33)가 동대문 시장을 배경으로 한 패션 소재 드라마에 도전한다.

그는 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C TV 새 수목극 '신데렐라맨'(극본 조윤영, 연출 유정준)의 제작발표회에서 "동대문 시장과 관련된 장면은 더욱 재미있게 찍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출연 소감을 전했다.

특히 권상우는 동화 '왕자와 거지'의 현대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드라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1인2역을 소화한다.

그는 동대문 시장에서 일하는 상인 오대산과 재벌가 차남 이준희 역을 동시에 맡았다. 오대산은 자신과 닮은 이준희의 제안으로 낮에는 이준희, 밤에는 오대산으로 사는 '대역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처음으로 맡는 1인2역이라 배우는 기분으로 찍고 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외모가 왔다갔다하니 촬영에 시간이 걸리고 힘들기도 하지요. 극을 주로 이끌어가는 오대산은 엉뚱하고 코믹한 양아치 캐릭터라 연기하기에 재미있습니다. 망가지는 모습이 많아도 좋아요. 다만 시청자들은 권상우가 두 역을 소화하는 것을 알고 보기 때문에 최대한 차별화하는 게 숙제입니다."

권상우는 극 중에서 패션 디자이너 지망생인 서유진(윤아)과 주로 호흡을 맞추게 된다. 윤아(19)와 권상우는 실제로 14살이나 차이가 난다.

그는 "서로 신기해하고 있다"며 "윤아는 연기를 안정되게 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윤아와 촬영할 때 NG가 많이 나서 미안하다. 나이 차이가 많은 윤아와 호흡을 맞추는 만큼 드라마가 끝날 때쯤이면 더 젊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 간의 세대차이에 대해서는 "그런 것을 느낄 만큼 깊게 이야기한 적은 없다"면서도 "촬영 현장에서 휴대전화 영상통화로 소녀시대 멤버와 통화한 적이 있는데 신기했다. '이런 맛이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권상우는 윤아와 관련된 또 다른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최근 윤아가 울면서 제게 전화했는데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본 직후 전화한 것이었습니다. 제 영화를 잘 봐줘서 정말 고마웠지요. 개인적으로 소녀시대 멤버 중에서 윤아가 가장 좋고 같은 권가인 유리가 두 번째로 좋아요."

지난해 초 종영한 KBS 2TV '못된 사랑' 이후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그는 "전작에서 워낙 퍼펙트하게 망가져서 이번 드라마는 부담이 없다"면서 "전작보다는 잘 될 것 같아 심리적으로 편하다. 오히려 큰 욕심을 내고 잘하려고 하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로서 작품마다 100% 성공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이며 "이 드라마는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현실적이고 서민적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몸짱 배우'로 통하는 것에 대해서는 "7년 연속 몸짱 연예인 1위라 부담스럽기는 하다"며 "이 드라마에도 상체를 드러내는 장면이 두 차례 나온다"고 소개했다.

그는 "종합검진 받는 신을 찍을 때 촬영 직전 30분 동안 팔굽혀펴기를 1천 개 정도 한 후 촬영에 임했다"며 "한 장면 더 남았는데 내년에도 몸짱 연예인 1위에 뽑히려면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극 중 오대산은 100억 원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향해 인생을 건 인물로 나온다. 권상우의 목표는 무엇일까.

"드라마 시청률 50%, 영화 관객 1천만 명이 목표는 아니지요. 제작사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꾸준히 질리지 않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비즈니스에서도 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조만간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요. 티어스라는 이름으로 차를 마시는 공간입니다. 인테리어부터 작명까지 제가 참여했고 죽마고우들과 함께 순수한 마음으로 사업을 하게 됐어요."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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