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방시혁 "가요심의에 문제있다"

2009. 3. 2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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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의 대중음악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방시혁(38·사진)이 28일 방영된 MBC 뉴스후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중가요 심의제도에 불편한 심경을 털어놨다.

방시혁은 비, 보아, 베이비복스 등 한류스타 곡 작업은 물론 김건모 임창정 등 수많은 가수들의 음반 제작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작곡해 정상에 올려 놓기도 했다.

그는 이날 뉴스후의 '유해와 불온,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인가?' 편에서 자신의 곡들이 '청소년유해매체물' 판정을 받은 데에 대한 입장과 심의의 문제점에 대해 말했다.

백지영의 '입술을 주고', 바나나걸의 '키스해죠', 소리의 '입술이 정말' 등은 방시혁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들로, 지난해 줄줄이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청소년유해매체물'판정을 받았다.

방시혁은 현행 심의제도의 문제점으로 심의기준이 불명확한 점, 장르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점, 창작자의 의도를 추측하는 점 세가지를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면 '비속어를 쓰면 안 된다'와 같은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기준도 없이 판단을 내리니 창작자 입장에서는 위축 될 수 밖에 없다. 장르마다 심의 정도가 다른 점도 문제다. 가요에 대해서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창작자의 의도가 불순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인데 단순한 추측을 근거로 심의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시급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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