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스타마케팅 한창

유현희 2009. 2. 2. 17: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 시청률 25%를 넘어서며 드라마 순위 1위에 오른 '꽃보다 남자'의 인기에 쾌재를 부르는 프랜차이즈가 있다. 바로 극중 여주인공인 금잔디(구혜선)가 근무하는 죽 전문점의 실제 주인공인 본죽이다. 1000호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본죽은 꽃보다 남자의 선전으로 죽 전문 프랜차이즈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2.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한창이던 지난해 4∼5월 한편의 CF는 매서운 AI 한파를 극복하기에 충분했다. 여느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이때 굽네치킨은 선선한 이미지의 여성그룹 소녀시대를 모델로 기용한 CF를 선보였고, 웰빙치킨과 소녀그룹이라는 이미지가 맞아떨어지면서 설립 4년 만에 500호점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프랜차이즈는 지금 스타마케팅이 한창이다."프랜차이즈 본사들의 스타마케팅은 스타를 모델로 한 CF와 드라마 간접광고(PPL)로 대표된다. 또 CF 대신 스타를 내세운 지면광고와 포스터, 온라인 광고를 통해 홍보에 나서는 프랜차이즈들도 늘고 있다.

본죽이 드라마 PPL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면 굽네치킨은 CF로 가맹점 개설을 늘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페리카나, 맥시카나, 훌랄라 치킨, 치킨신드롬, 둘둘치킨 등이 이승기, 박정아, 서인영 등의 모델을 기용한 CF를 속속 선보였으며 BBQ는 종영한 드라마 '조강지처클럽', 떡쌈시대는 '온에어'에 PPL을 진행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PPL은 가맹점 매출 상승 효과 탁월PPL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신규가맹점 개설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와 가맹점 매출증대를 꾀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꽃보다 남자로 주가가 상승 중인 본죽은 이번 PPL로 가맹점 평균 매출 10% 상승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꽃보다 남자와 연계한 고객 이벤트를 본격화함으로써 매출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지난해 '온에어'에 PPL을 진행했던 떡쌈시대 역시 당시 가맹점 평균 매출이 10%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일일드라마 '사랑해 울지 마'에 PPL을 진행 중인 프랜차이즈 감자탕전문점 누리마을도 PPL로 인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 경남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최근 수도권 진출을 시작한 누리마을은 사랑해 울지 마에서 여주인공의 언니인 이아현씨가 일하는 장소로 감자탕 매장을 노출시키면서 수도권 공략 강화에 나섰다.

이미 가맹점 수에서 1500개 이상을 기록 중인 BBQ는 신규 개설보다 매출 증대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조강지처클럽에 PPL을 진행하면서 올리브오일로 튀긴 치킨이라는 컨셉트를 시청자들에게 어필한 바 있다.

■스타 모델 기용은 신규 매장 개설에 효과적스타 CF는 PPL과 달리 신규 매장 개설에 효과적인 만큼 공격적인 가맹점 개설에 나서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튀기지 않고 굽는 조리방식으로 웰빙치킨 시대를 연 굽네치킨은 신선한 이미지의 소녀들을 활용해 웰빙이미지를 연출한 CF로 치킨 강자로 등극했다.

칼로리는 낮추고 트랜스 지방 걱정이 없다는 장점을 소녀시대를 통해 적극 알린 결과 AI로 주춤하던 치킨프랜차이즈의 신규 강자로 떠올랐다. CF와 함께 매장 판촉물과 연말에 소녀시대 달력을 증정하는 행사를 통해 신규매장 개설과 가맹점 매출 증대를 모두 꾀한 것도 굽네치킨의 성공비결이다.

스타를 기용한 CF를 진행하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신규 개설효과는 높고 PPL보다 매출 증대는 적지만 매출액의 10%를 광고비를 책정하면서 자주 전파에 노출시키는 전략을 편 결과 CF 이전 대비 신규 가맹점은 200개가 증가했고 가맹점 평균 매출도 25%나 신장했다는 게 굽네치킨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미 스타 CF를 통해 성공한 브랜드로는 네네치킨도 빼놓을 수 없다. 네네치킨은 2007년 유재석, 노홍철, 정준하 등을 모델로 기용해 30억원을 광고비로 지출하면서 당시 치킨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현재 가맹점이 700개에 달하는 네네치킨은 99년 가맹점 제로에서 시작한 것을 감안할 때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작은가게연구소 심상훈 소장은 "투자하는 기업이 수확을 할 수 있다는 기본이 스타 마케팅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라며 "불황일수록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이 필요하며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PPL은 직접 매장을 노출할 수 있는 현대극이 사극보다 효과적이며 CF는 해당메뉴를 주로 소비하는 층에 어필할 수 있는 모델을 기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사진설명=굽네치킨은 오븐에 구운 웰빙치킨이라는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여성그룹 소녀시대를 기용하면서 신규 가맹점이 200여개 늘어나면서 4년 만에 500호점을 돌파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