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윤아, "새해엔 새벽을 잊어주세요"

2009. 1. 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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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국화 기자]신인 배우에게 178회나 방송되는 일일드라마 주인공을 맡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소녀시대 윤아는 데뷔 전 연습생 시절부터 연기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받아왔고 '천하일색 박정금' '9회말 2아웃'에 카메오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KBS 일일극 '너는 내 운명'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오는 2009년 1월 9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너는 내 운명'은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성공을 거뒀다. 새벽 역의 윤아 역시 아직 연기 내공이 부족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극을 잘 이끌었다는 평이다.

2008년 'KBS 연기대상'이 진행되기 몇 시간 전인 12월 31일 진행된 '너는 내 운명' 종방연에서 윤아에게 '배우 윤아'와 '소녀시대 윤아'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날 윤아는 KBS 신인상을 수상하며 라이징스타로서의 면목을 과시했다.

"시청률 올라갈수록 부담은 커졌다"

-신인으로서 KBS 일일극을 이끌어가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시청률도 잘 나오고 배우 윤아로서 이름도 널리 알렸는데 기분이 어떤가?

"기분 좋기도 하지만 부담도 컸다. 시청률이 올라갈수록 부담은 더욱 커졌다. '잘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내 연기가 스스로 마음에 안 들면 많이 힘들었다

-일일극이라 촬영이 많이 힘들지 않았나?

"많은 분들이 촬영 일정이 빡빡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첫 드라마 정식 출연이라 비교할 작품이 없어서 모르겠다. '힘들다'는 생각할 틈도 없이 정신없이 촬영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대사가 너무 많아서 외우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결혼은 나에게 너무 먼 얘기, 부부연기 쉽지 않아"

-이제 스무살이 되지만 드라마에서는 부부 연기를 했다. 실제로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

"결혼은 아직 너무 먼 얘기다. 새댁, 며느리 역을 소화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또 드라마가 많은 사랑 받다 보니 무대 위에서 소녀시대 윤아가 아닌 '새벽'이로 보는 분들이 많더라. 무대 위에서는 소녀시대로 보이고 싶은데 고민이다. 드라마 인기가 많아서 '행복한 고민'이 생겼다.

-스스로 새벽이 시댁과 겪는 갈등이 이해됐나?

"대본을 처음 보고 솔직히 '어떻게 이럴 수 있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연기할 때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주 시청자층이 어머니들이라 시어머니와의 갈등 등이 자주 다뤄진 것 같다."

-함께 연기한 박재정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가장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어떤 기분이었나?

"오빠가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만큼 인정받지 못해 안타깝다. 나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오빠는 착한 캐릭터라 더욱 주목 받은 것 같다. 열심히 하고 배울 점도 많으니 언젠가는 인정 받을 것이라 믿는다."

-드라마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멤버들이랑 밥 먹으러 가면 '새댁' '아가씨'라며 아는 체 해주시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많다. 또 목소리나 말투, 외모가 성숙해졌다. 오랜만에 아는 사람이랑 통화하면 "목소리가 성숙해졌다"며 놀란다. 숙녀가 된 것 같다. 처음에는 실제 보다 나이 많고 결혼도 한 역할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목소리도 애기 같고 어려보일까봐. 점점 성숙해 진 것 같아 다행이다."

"배우 윤아가 속한 소녀시대, 가수 소녀시대 속 윤아"

-2008년에는 소녀시대 활동 없이 연기만 했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

"이 드라마 한 것 자체가 큰 기회였다. 배테랑 선배님들 많은 게 가장 힘이 되고 공부가 됐다. 일일드라마는 시청률도 잘 나오고 홍보도 되니까 신인에겐 이름을 알릴 수 있어 좋겠지만 더 중요한 건 연기를 지적해 주실 많은 선생님이 있다는 것이다. 선생님(선배) 한 분이 더 계시면 모니터 한번이라도 더 해주신다. 세트장이 연기 교실이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연기가 있다면?

밝고 귀여운 역을 해보고 싶다. 예를 들면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 같은. 학생 역을 하고 싶다기 보다는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

"얼마 전 멤버 수영언니가 출연한 영화 '순정만화'를 봤다. 영화 촬영은 좀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진다고 들었다. 영화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2009년 계획은?

일단 소녀시대에 매진할 것이다. 팬들이 무대 위에선 모습을 보고 '새벽이다'고 할까봐 걱정된다. 오랜만에 무대에 설 생각하니 떨리기도 하다. 2008년에는 무대에 많이 오르지 못했다. 얼마 전 '뮤직뱅크'에서 무대 울렁증을 느낄 정도였다. 아직 후속작품이나 연기 계획은 없다. (소녀시대는 오는 1월 7일 미니앨범 'Gee'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새해에는 대학생이 되는 캠퍼스 생활에 대한 기대감은 없나?

"정말 기대된다. 특히 선후배 관계, 동기들과의 우정 등으로 대학 생활을 만끽하고 싶다. 학교 생활 잘 하고 싶은데 가능할 지 모르겠다"(윤아는 동국대학교 09학번이 된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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