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문근영 빨갱이? 지만원 상상력 놀라워"

2008. 11. 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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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도병욱 기자]

진중권

'문근영 기부천사 만들기는 좌익세력의 작전'이라는 군사평론가 지만원씨의 발언에 대해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지씨의 상상력이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한다"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18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올린 '간첩들의 암호 신윤복 코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70년대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듯 하다"며 "발상이 아주 앙증맞다"고 꼬집었다.

지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홈페이지 '시스템클럽'에 "좌익 메뚜기떼들이 문근영 영웅 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문근영으로 하여금 확고한 천사의 지위를 차지하도록 한 후에, 바로 그 위대한 천사가 빨치산의 손녀라는 것을 연결해 빨치산은 천사와 같은 사람이라고 이미지화하려는 심리전"이라는 주장이다. 문근영의 외조부인 고 류낙진씨는 6·25전쟁 이후 빨치산 활동을 한 경력이 있다.

지만원

'문근영과 (미국산 쇠고기가 싫다고 발언한) 김민선이 모두 신윤복 역할을 맡아 수상하다'는 지씨의 글에 대해서는 "반공주의가 일으킨 사회적 강박증"이라며 "사라진 지 수십년이 된 이 정신병이 MB정권 특유의 복고 취향을 타고 다시 부활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여동생이라 불리는 문근영까지 빨간색 배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못 견디는 저 집요함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라며 "진보신당이 빨리 집권해 저런 불쌍한 노인은 발견 즉시 무상으로 치료해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씨와 진 교수의 '악연'은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2005년 "일본의 지배는 한국의 축복"이라는 한승조 전 고려대 교수의 발언을 두고 논쟁을 벌인 적이 있다. 당시 두 사람은 CBS TV 시사프로그램 'CBS저널'에 출연해 정면 격돌했다.

지씨는 "친일을 배격하는 것은 386주사파들의 기득권 세력 제거를 위한 검은 의도가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이 아닌 러시아에 합병됐다면 1917년에 일어난 혁명 당시 수천명이 죽었을 것이고, 일본 항복과 무관하게 해방도 안 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진 교수는 "역사에 가정은 무의미 하다"며 "이는 '원자폭탄 때문에 일본 본토가 공격받지 않았으니, 일본인 입장에서 원자폭탄이 아니라 원자'복'탄'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며 지씨의 비논리성을 꼬집었다.

또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것은 의도가 있다. (일본에) 먹힐만 하니까 먹혔다"는 지씨의 주장에 진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 당시에는 반일을 넘어서 극일이었다"며 "5공화국도 '빨갱이' 정권이냐"고 되받아쳤다. 또 "당시 일부 사람들이 먹힐만한 짓을 했다"며 "바로 을사오적인데, 지금도 지씨같은 사람이 먹힐만한 짓을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뿐만 아니라 "김구는 지금 보면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지 씨의 주장에 진 교수가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테러리즘에 근간해서 세워진 나라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관련기사]☞ 지만원 "문근영 김민선, 국가전복 부추겨" 파문슈주 이특 "개특도 이젠 괜찮아"故최진실이 밝힌 친부손태영 또 임신설..권상우측 부인그 모델? 다니엘 헤니 아니라 중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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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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