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직지', 10만원권 보조도안으로 등재될까?

2008. 11. 4. 15: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시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를 10만원권 지폐의 보조도안으로 등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청주시 원중희 직지사업팀장 등은 6일 한국은행 발권국을 방문해 10만원권 지폐 뒷면 보조소재로 '직지' 등재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시가 10만원권의 보조도안으로 '직지'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말 많고 탈 많은' 대동여지도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해 12월7일 새로 발행할 10만원권 보조소재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요인물들과 무궁화를 앞면에,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뒷면에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대동여지도의 부적절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다양하게 제기됐다.

'대동여지도에 독도의 표기가 누락돼 일본이 영토 문제를 제기할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들이었다.

한은은 이같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19세기에 만들어진 대동여지도 목판본에는 독도가 없지만 목판본 이전에 제작된 필사본에는 독도가 표기됐다. 지난해 말 이 필사본을 10만원권의 보조 도안으로 쓰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으나 대동여지도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결국 제작중단에 발행 무기한 유보라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최근 "10만원권 발행 여부를 연말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청주시의 '직지' 10만원권 보조도안 등재 추진은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인쇄한 흥덕사지가 위치한 청주시의 위상정립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없다는 판단이다.

시는 그동안 '직지'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2004년 유네스코 직지상 제정, 2005년 제1회 체코 국립도서관의 직지상 수여 등 직지에 대한 위상 제고와 2005년 프랑크프르트 국제도서전 참여, 세계직지문화협회 창립 , 서원대의 남북한 공동학술대회와 직지찾기운동의 전개, 직지찾기 결과물에 대한 보상 조례제정, 문화인프라 구축사업과 직지세계화 작업 등을 활발히 추진했다.

<관련사진 있음>

장정삼기자 jsjang@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