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벤처 "고맙다! 대통령 선거"

2008. 10. 3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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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의 작은 벤처회사인 '디스트리뷰티브네트웍스'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프로 축구팀인 D.C유나이티드 팬들에게 홍보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무명 기업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 회사의 이름을 모르는 미국인은 거의 없다. 조 바이든 부통령 후보 지명을 맨 처음 유권자들에게 알린 것은 물론 최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 연설에 10만명의 청중을 불러모은 것도 이 회사가 전송한 문자 메시지다.

30일 포천은 대선이 임박하면서 사회교류서비스(SNS)·휴대폰 메시지·비디오 게임 광고 등을 통한 유세가 절정에 달해 디스트리뷰티브네트웍스와 같은 IT벤처들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업체인 퓨인터넷&아메리칸라이프프로젝트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46%가 인터넷·e메일·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대선에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인 '트위터(Twitter)'는 대선 이전에도 이름이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매케인 지지자들에게 업데이트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후보 토론 기간 동안 트위터 가입자는 일주일 전에 비해 무려 135%나 늘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비즈 스톤 트위터 공동 창업자는 "이번 대선은 트위터가 좀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사용자 기반 케이블TV 채널인 'C-스팬'·'커런트TV'와 계약을 맺고 대선 후보 토론 중 정치 관련 트위터 문자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이벤트 검색 사이트인 '이벤트풀(Eventful)'은 기존에 가입자들이 음악 공연자 등에게 직접 지역 방문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대선 캠프들은 이를 정치 집회 소집에 적극 활용했다. 조던 글래지어 이벤트풀 CEO는 "오바마 캠프에서 250만명의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데 이벤트풀을 활용했다"며 "서비스는 무료이지만 온라인 광고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인 '매시브(Massive)'는 오바마가 '번아웃 파라다이스' 등 비디오게임 속에 광고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같은 'IT대선' 열풍에 대해 매케인 진영에서 온라인 비디오 호스팅을 담당한 '블립TV'의 마이크 후댁 CEO는 "이번 대선에서 IT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그러나 2012년 대선에서는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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