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강철중'의 조폭 바로 접니다"

입력 2008. 10. 9. 10:35 수정 2008. 10. 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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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김인구.이호형] 그를 처음 만난 게 2년여 전.

'이한'이라는, 누가 봐도 예명같은 이름을 단 그는 KBS 드라마 '굿바이 솔로'에 조연으로 출연 중이었다. 2003년 MBC 탤런트 공채 마지막 기수인 31기로 데뷔해 이런저런 단역을 전전하다가 모처럼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온 참이었다.

그런데 나중에 사석에서 마주친 그는 실은 자신의 본명이 '김남길'이라고 했다. 굳이 본명을 밝힐 필요는 없었는데 신인치곤 당돌하다는 느낌을 줬다. 왠지 모르지만 탤런트 '강남길'도 동시에 떠올랐다.

그로부터 2년 후 그는 영화 '강철중'(강우석 감독)과 '모던보이'(정지우 감독)로 잇달아 팬들 앞에 다시 섰다. '강철중'에서는 그룹을 가장한 조폭 두목 이원술(정재영)의 오른팔 행동대장 문수로, '모던보이'에서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로 부임한 일본검사 신스케로 출연했다.

4개월차로 연속 개봉한 영화에 출연했지만 워낙 두 캐릭터간의 모습이 달라서 팬들은 문수와 신스케를 같은 배우가 연기한 줄 몰랐다. 심지어 이름도 어디는 이한, 어디는 김남길로 뒤섞여 있어서 혼란이 가중됐다.

실제로 김남길이 자신의 본명을 되찾은 시점은 '강철중'을 촬영할 때였다. 개봉은 늦었지만 촬영은 먼저한 '모던보이'를 하던 때에 강우석 감독이 편집본 테이프를 보고 김남길에게 "같이 작품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훌륭한 본명을 놔두고 왜 굳이 예명을 쓰냐"고 해서 내친 김에 본래 이름을 되찾았다. 불현듯 "배우는 자기 이름을 걸고 해야 한다"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김남길은 요즘처럼 시나리오 기근 시기에 '미인도'(전윤수 감독)의 촬영까지 끝냈다. 드라마와 영화, 미술계에서 다시 초점이 되고 있는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에 초점을 맞춘 영화다. 그는 남장여자 신윤복(김민선)의 연인이자, 가상의 인물인 강무를 연기했다. 김민선과의 대담한 베드 신이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배우는 자기 이름에 대해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제부터 시작이죠. 김남길로 알아주실 때가 올거라고 믿어요. 서두르지 않을 겁니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사진=이호형 기자 [leemari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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