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국 금융위기 충격, 타국보다 적어"-1,2

2008. 9. 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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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황정욱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미국 하원의 긴급 구제금융안 부결과 관련, "금융 위기로 유럽과 러시아에 이르기까지 주가가 전부 하락한데 비하면 한국의 물가와 주가, 환율의 충격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적은 편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각) 모스크바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정부가 (금융 위기의) 긴급한 상황에 대해 선제 대응해 나간 것이 지금 생각하면 아주 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또 "어제 미국 의회에서 구제금융안이 거절됨으로써 환율과 주가 할 것 없이 문제가 됐지만 바로 오후엔 안정세로 돌아섰다"면서 "미국이 7천억달러의 구제금융안을 (처리) 하더라도 그 뒤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선제 대응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남의 나라에 대해 뭐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미국 의회도 목요일쯤에는 구제금융안을 결국 통과시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전체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에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통과되더라도 그게 바닥이냐, 아니냐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다"면서 "다만 상당한 부분에서 예측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들도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고, 유럽도 국가가 대형 은행들을 인수하기 때문에 충격이 흡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내 우리 기업들을 위한 전용 항만 건설 추진과 관련, "우리가 러시아에 두만강 가까운 곳에 전용부두와 물류단지 확보를 요청했으며 그 지역이 포시에트가 될 가능성이 많다"면서 "그 지역은 수심이 깊고 항구 조건이 아주 좋은데 과거 일본이 전용항구를 만들겠다고 끈질기게 접촉했으나 결국 이번에 우리가 그 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거기(포시에트)를 교섭하면 러시아 뿐 아니라 철도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화물들도 바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귀국 직후 곧바로 실무 협상에 들어갈 것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 및 가스배관의 북한 통과 추진에 대해 "일부에서 북한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겠냐는 지적이 있지만 북한도 경제적인 면에 대해서는 계산이 매우 빠르다고 생각한다"면서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보다 가스관이 통과되면 북한 경제에 더 도움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앞장서면 협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주변 4강과의 관계 격상과 관련, "평상시에는 경제적인 효과가 크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한반도 유사시 사전.사후 협의할 수 있는 관계가 된 것"이라며 " 분단된 나라에서는 중요한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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