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건넨 광주 북구의회 의장 집무실 등 압수수색
(광주=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광주 북구의회 의장의 `뒷돈선거' 의혹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은 최운초(63.구속) 북구의회 의장으로부터 거액이 입금된 민주당 김재균 국회의원의 부인 주모(55)씨 계좌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광주지검 한명관 차장검사는 "주씨가 돈을 받은 게 남편과 관련된 것인지, 북구청장으로 재직했던 김 의원의 부인으로서 북구의회 의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했던 것인지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주씨를 재소환하겠다"고 말해 현재 피내사자 신분인 주씨가 조만간 입건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오전 최 의장 집무실과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메모지와 관련 서류를 압수했으며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열람한 뒤 최 의장 관용차를 뒤졌다.
검찰은 주씨의 계좌에서 최 의장이 간접적으로 전달한 현금 8천만원이 입금된 뒤 곧바로 뭉칫돈이 빠져나간 흔적은 발견했지만 이 돈의 사용처와 대가성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의장이 전달한 돈이 주씨를 거쳐 북구의회 의원들에게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2명 가량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최 의장의 뇌물교부 건과 함께 진정이 접수된 김 의원의
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 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 차장검사는 "가공의 인명으로 제출된 진정서에 김 의원이
4.9 총선 후보등록 당시 개인 채무를 불성실 신고했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김 의원이
양도소득세 관련 채무 신고를 수천만원 누락해 고의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 의원과 부인 주씨 모두 아직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현재로서는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고 있을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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