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다 신내각 공식 출범

2008. 8. 2. 16: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쿄=AP/뉴시스】

1일 대규모 당정 개편으로 구성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의 새로운 내각이 2일 오전 왕궁에서 인증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새로운 각료들과 첫 공식 만남을 갖고"이제 개혁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단행해야 할 시간이다. 국민들이 평화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조성하는데 모든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후쿠다 총리는 사회보장제도를 둘러싼 국민들의 불만과 우려 사안들에 대한 "안전한 개혁안"을 앞으로 2년 내 마련하고 또 고유가와 식량 가격을 비롯한 물가 상승 및 경제 후퇴에 대비하기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0%의 높을 지지율로 지난해 총리직에 오른 후쿠다 총리는 연금기록 분실 및 일본 방위성의 뇌물 비리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로 최근 몇 개월간 지지율이 급격하게 추락하다 급기야 20%대까지 떨어지는 상황을 맞이했다. 당장 국내 지지율을 회복할 카드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후쿠다 총리는 '총리직 퇴진'이란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에 따라 후쿠다 총리의 이번 내각 개편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중의원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9월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일시적인 '흠 감추기'란 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후쿠다 총리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자민당 간사장을 신임 간사장에 재기용, 총선을 겨냥한 당정 개편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소 전 간사장은 지난 해 자민당 경선에서 후쿠다 총리에 맞섰던 '과거의 정적'이지만 국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인물이다.

제1 야당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간사장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총리 교체다"며 후쿠다 총리에게 연내 중의원 해산 및 조기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 또한 "새로운 내각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후쿠다 총리는 정정당당하게 개혁을 통해 지도력을 회복해야 한다"며 "선거를 겨냥한 정책 마련에 집중하는 것이 집권당이 의무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후쿠다 총리는 17명의 내각 인사 가운데 4명만 남기고 자민당 중진들을 내각의 경제 중추조직에 대거 포진시켰다.

관방장관에는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를 유임시켰고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후생노동상, 마스다 히로야(增田寬也) 총무상 등 총 4명의 장관들을 유임했다.

전 자민당 간사장인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70)는 재무상에 임명됐으며 경제재정상에는 요사노 카오루(與謝野馨, 69)를, 또 농수상에는 오타 세이치(太田誠一, 62)를 새로 임명해 물가상승 등 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후쿠다 총리는 이례적으로 2명의 여성을 내각에 임명했다.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전 우정상은 소비자담당 장관에, 일본인 납북문제 담당 총리 보좌관이었던 나카야마 교코(中山恭子)는 납치전담 장관에 각각 기용됐다.

정옥주기자 channa224@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