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정선희 "남편 안재환에게 가장 미안해"(직격인터뷰)

입력 2008. 7. 14. 15:06 수정 2008. 7. 1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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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겨울 기자]

"(남편 안재환은) 제일 미안한 사람이에요."

촛불집회 발언 이후 논란 속에 각종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정선희가 37일만에 논란의 진원이 됐던 MBC라디오 FM4U의 '정오의 희망곡' DJ로 복귀했다.

정선희는 14일 낮 12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정오의 희망곡'을 통해 지난달 6일 방송 이후 37일만에 마이크 앞에 섰다. 떨리는 목소리로 오프닝을 진행한 정선희는 방송 초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으나 이내 프로그램에 적응한 듯 2시간여의 복귀 방송을 매끄럽게 마무리했다.

방송을 마친 후 정선희는 제작진들과 일일이 포옹을 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선희는 '울면서도 방송을 잘 마쳤다'는 기자의 질문에 "방송에서 우는 소리가 들리면 즐겁게 듣고 싶어하는 청취자들에게 방해될까봐 몰래 울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정선희는 "본의아니게 나처럼 정치에 관심없는 사람이 화두가 됐었다"며 "아직은 조심스럽다. 방송을 하면서 시간을 두고 용서받고 싶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청취자들에게 잊혀지기를 바란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심정을 고백했다.

다음은 정선희가 취재진과 가진 일문일답

-첫방송 후 느낌에 대해 말해달라.

▶아직도 숨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직접 청취자들과 만나서 진심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 '정오의 희망곡'은 내가 5년 동안 진행한 방송으로 나의 본질이 담긴 방송으로 진심을 전달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방송을 무사히 끝마쳤지만 많이 울던데.

▶재밌게 라디오 듣고 싶은 청취자들에게 방해되는 게 싫어 울음을 참아가며 방송했다. 라디오는 (ON AIR)에 방송이 켜지면 방송만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 방송에서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 방송을 재밌게 하고 싶어 웃고 떠들다가도 내가 너무 웃는 모습을 보이는 건 아닌가란 생각에 위축된다. 그러나 나는 진행자라 게스트가 나오면 어색하지 않게 멘트도 받아줘야 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방향 잡기가 애매했다.

-살이 많이 빠졌다.

▶저울로 잴 순 없지만 정신놓고 살다가 울다가 했더니 빠졌나보다.(머리도 짧게 잘랐다.)

-방송 전에 남편인 안재환이 격려해줬나.

▶내가 가장 미안한 사람이다. 나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잘하라고 해줬다.

-방송 게시판에 청취자들 사이에 논란이 가득하다. 방송 복귀 시점이 이른 게 아니냐는 반대 입장의 청취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 부분이 가장 조심스럽다.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니라고 해도 그것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죄송하다. 그 후에도 몇 번이나 방송에서 진심을 알리려 했지만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저 역시 아파하고 고통을 받으면서 남의 고통에 대해 알게 되는 기회가 됐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라도 내 진심을 알리고 싶다. (내 복귀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강요할 순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주고 저를 잃지 않도록 격려해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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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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