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강병현 '꽃미남보다 페니'

정지욱 기자 2008. 7. 7. 15: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신동선 서울시농구협회장이 마련한 회식자리. 선수들의 대화가 오가던 도중 강병현이 별명에 관한 얘기를 꺼냈다.

주희정은 '주키드', 정영삼은 '드웨인 영삼', 김태술은 '매직키드'와 같은 별명이 있는데, 자신은 농구와 관련된 별명이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강병현은 잘생긴 외모로 인해 생긴 '농구계의 얼짱', '꽃미남'과 같은 별명이 주를 이뤘다.

7일 오전 올림픽 파크텔에서 있었던 대표팀 결단식 선수소개 때도 농구와 관련된 수식어가 붙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강병현은 "꽃미남'으로 소개가 되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니 라마 오덤이나 토니 쿠코치는 어떠냐"는 주희정의 말에 강병현은 그 선수들과는 스타일이 다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잠시 후 "장신 가드에 1-2-3번 포지션을 모두 소화 할 수 있으니 '강페니'는 어떠냐"는 필자의 말에 강병현은 "강페니가 맘에 드는데요?"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실제로 강병현은 어릴 적부터 페니 하더웨이의 열성팬이었다고 한다. 페니의 올랜도 매직 1번 유니폼과 농구화를 구입하기도 했고 잡지에 페니의 사진이 나오면 스크랩을 해놓곤 했다.

강병현은 "정말 환상적인 선수였죠. 농구센스가 정말 좋았어요.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라고 말하면서도 "아직은 제가 농구 팬들께 보여드린 것이 없고 페니가 워낙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페니'란 별명을 쓰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죠. 이번 올림픽 예선전이나 새 시즌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팬 여러분들로 '페니'란 별명을 잘 봐주시지 않을까요?"

194cm의 장신 가드인 강병현은 대표팀 가드진에서 장신의 세계 선수들에게 맞설 히든카드다. 김남기 감독은 강병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습경기에서 1-2번 포지션을 번갈아 맡기기도 했다. 하승진-김주성-윤호영-양희종의 장신 라인업을 구성했을 때 대표팀의 플로어리더는 강병현이었다.

올림픽 예선전에 대해 강병현은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야죠. 이번에 중계도 된다던데 농구팬들의 기대에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강병현이 올림픽 예선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쳐 '페니'를 자신의 공식 별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08-07-07 정지욱 기자( jeneration15@jumpball.co.kr)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