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망해도 스타몸값 수직상승?

2008. 7. 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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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드라마는 망해도 스타 몸값은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다. 스타 몸값은 시장원리가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합리적인 기준도 없이 오르기만 하고 있다. 스타가 출연한 드라마가 흥행면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흥행에 참패하고 제작사가 손해를 봐도 스타의 몸값은 상승일로에 놓여 있다.

올 들어 '싱글파파는 열애중''못된 사랑''강적들''아빠셋 엄마 하나''누구세요''스포트라이트''사랑해''불한당'등 수많은 드라마가 한자리대 시청률로 흥행에 참패했다.

하지만 주연을 맡은 스타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제 스타들의 드라마 회당 몸값은 억대에 진입하고 있다. 1997년 회당 200만원 하던 스타들의 드라마 출연료는 이제 2,000만~1억원대에 이른다. 10년만에 10배에서 50배가 인상되는 천문학적인 인상률이다.웬만한 이름이 있는 스타들의 경우는 회당 3000만~5000만원 선이고 톱스타급은 이제 1억원대에 진입했다.

최근 박신양의 출연료가 눈길을 끌었다. '쩐의 전쟁' 제작사인 이김 프로덕션에 "출연료 미지급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소장에서 "드라마('쩐의 전쟁' 번외편) 4회 연장에 대한 출연료가 6억2,000만원이었다"는 부분이다. 이 금액을 회당 출연료로 환산하면 무려 1억5,500만원에 이른다.

비록 번외편이기는 하지만 드라마 회당 출연료가 1억원대가 넘은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처럼 스타들의 몸값은 드라마의 성적과 상관없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올 들어 드라마중 흥행에 성공한 작품보다 망하는 작품이 훨씬 많다.

최근 들어 드라마 제작환경은 극도로 열악해지고 있다. 스타 몸값은 치솟고 있지만 드라마에 투자를 하거나 PPL협찬을 하는 사람들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작비는 급증하고 있지만 드라마 시청률은 몇편의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한 자리수에 머무는 드라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외주 제작사중 한 두편의 드라마를 제작하고 망하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한류마저 침체의 조짐을 보여 우리 드라마의 수익구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으로 영화에 이어 드라마 시장도 침체의 늪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드라마 시장 위기론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외주제작사 연합체인 드라마제작사협회 김승수 사무총장은 "이제 치솟는 스타의 몸값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대로 오르는 스타의 몸값 문제를 두고 본다면 드라마 시장이 망할 것이다. 스타 회당 출연료를 2,000만원으로 묶는 방안을 회원사끼리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솟고 있는 스타들의 몸값에 대해 일반인도 너무 높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가 스타의 몸값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621명이 설문조사 응답자중 95.3%인 1,545명이 스타의 현재의 몸값이 너무 높다고 응답한 반면 적당하다 2.7%는 43명, 낮다는 1.4%인 23명에 불과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현재의 스타 몸값이 너무 높다고 인식 하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흥행에 실패한 드라마들, '누구세요' '스포트라이트' '불한당'. 사진=MBC, SBS]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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