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놓고 보수세력 '반격' 시작

입력 2008. 6. 17. 18:10 수정 2008. 6. 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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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촛불집회가 두 달째로 접어들면서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보수진영이 촛불집회를 폄훼하는 등 본격적으로 맞불을 놓고 있어, 보혁 갈등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촛불집회와 관련해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의 '포르노', 소설가 이문열씨의 '디지털 포퓰리즘의 승리' 발언에 이어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천민민주주의'라며 가세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주 의원은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디지털 포퓰리즘-천민민주주의를 논함'이라는 제목을 글을 올려 "좌파정권 10년은 법이 조롱당하는 '법 굴욕'의 시기였고, 지금도 그 그늘은 우리사회 전반에 짙게 드리우고 있다"며 "미숙하고 성급하게 타결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에서 촉발된 촛불집회도 급기야 '천민민주주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천민민주주의'에 대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법의 지배'가 도전받거나 직접 민주주의를 악용한 여론왜곡과 선전선동이 판을 칠 때 사용된다"라고 규정한 뒤 "특정 목적을 가진 세력들에 의해 법의 지배를 무시하는 반정부 투쟁 성격의 정치성을 띤 불법집회로 변질되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직접 민주주의는 중우정치와 포퓰리즘, 선동정치에 취약하다"며 "이것은 곧 '천민 민주주의'로 변질되기 쉽고, 고대 아테네도 '천민 민주주의'가 판을 쳐 결국 멸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아직도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좌파 386과, 그런 부모들에게 이끌리는 초중고생,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표를 던진 620만 명의 일부"를 '천민 민주주의 주도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제 나라를 걱정하는 진정한 민주시민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이성을 갖고 진지하게 행동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부성현 부대변인은 17일 논평을 통해 "천민적 인식수준"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부 부대변인은 "검역주권을 잃고 국권을 회복하려는 의병들은 바로 국민이다. 국권과 주권을 되찾기 위해 길거리에 나선 국민들의 의병"이라며 "그런 기본적 사실도 망각한 채 촛불집회가 장기화 되도록 연료를 부지런히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누가 이성을 잃었는가. 누가 포퓰리즘 정치를 하고 있는가. 촛불 배후설 등으로 국민을 편가르기한 정부, 독선과 고집으로 똘똘 뭉쳐 재협상을 거부하는 이명박 정부가 이성을 잃은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들은 이성을 잃지 않았다"며 잘라 말한 뒤 "(주성영, 이문열)그들의 발언은 이명박 대통령의 이성보다도 한참 떨어지는 천민적 인식수준"이라며 "이성을 잃고 포퓰리즘 선동정치를 조장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이문열과 주성영"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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