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로 달리는 자동차시대 '성큼'

정영오 기자 입력 2008. 6. 10. 02:46 수정 2008. 6. 10.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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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생명공학자 "친환경 연료 수년내 개발"

인간 게놈 지도를 완성한 생명공학계의 선구자 크레이그 벤터 박사가 이산화탄소와 물을 합성, 대체연료를 만들어내는 '에너지 박테리아' 개발에 나섰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벤터 박사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맥주, 와인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발효통과 유사한 장치로 수년 내에 누구나 손쉽게 자동차 연료를 만들어 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산화탄소와 물을 흡수한 뒤 태양 광선을 촉매로 대체연료를 합성하는 새로운 박테리아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 자동차 연료로 쓴다는 것이다.

벤터 박사는 대체연료 생산 발효통이 보급되면 석유의 채굴, 정제, 운반에 드는 엄청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특히 대기 중 이산화탄소로 에너지 박테리아를 만들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늦추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이 연료는 에탄올 등과 달리 별다른 가공을 거치지 않고도 기존 자동차 엔진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벤터 박사는 내다보았다.

벤터 박사는 "인류는 이산화탄소를 점점 더 많이 배출하는 매우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는데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줄이는 데 성공한다면 우리의 장기적 생존을 위한 매우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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